◎수사검사 출신… 검찰내 PK인맥 최상급자/공개재산 한때눈총,대부분 상속은 밝혀져15일 신임 검찰총장에 내정된 김도언 대검차장은 고시16회 선두그룹의 한사람으로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차기총장은 1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청와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고 임기 2년의 제26대 검찰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차기총장은 3월의 정기인사때 대전고검장에서 대검차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6개월여만에 다시 검찰총수 자리에 오르는 행운을 차지하게 됐다. 부산출신의 김 차기총장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검찰내 부산경남(PK) 인맥의 최상급자로 일찌감치 검찰총수 물망에 올라 있었다.
김 차기총장은 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의 부산 동래고 1년후배인 관계 등으로 청와대의 개혁의지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실세총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기총장은 지난 7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때 37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해 검찰내에서 1위를 차지,따가운 눈총을 받았으나 상속재산이 대부분으로 형성과정에는 일단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상오 김두희 법무부장관이 제청한 김 대검차장과 김현철 광주고검장 등 2명의 검찰총장후보중 김 대검차장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기총장은 고시16회 동기인임 김재기 전 법무연수원장,신건 전 법무차관과 함께 고시 16회의 선두그룹을 형성해 오다 전·신 두 사람이 슬롯머신 수사와 관련돼 도중하차한 이후 고시16회중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었다.
김 차기총장은 말수가 적고 다소 차가운 인상을 주는 선비형이지만 평소 후배들을 잘 챙기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깔끔하고 이지적인 외모답게 업무에 빈틈이 없는 정통 수사검사 출신인 김 차기총장은 사정중추기관인 검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78년 대구지검에서 경북도교육위 교사자격증 부정발급사건을 수사할 당시 박정희대통령과 대구사범 동기였던 이성조교육감 등 70여명을 구속시킨 소신파이기도 한 김 차기총장은 81년 대검중수부 3과시절 영등포교도소 탈주범 사건의 범인이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와 자수한 일화도 있다.
김 차기총장은 이날 하오 청와대로부터 총장내정사실을 공식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터뷰는 사양했다.
김 차기총장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검찰내 후배들과 등산을 즐긴다.
가족은 부인 박혜숙씨(47)와 1남3녀.
▲부산 53세 ▲고시 16회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 차장 ▲대검형사 2부장 ▲대전·수원검사장 ▲법무부 경찰국장 ▲대전고검장 ▲대검차장<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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