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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미 환경오염 최우수 논문상/환경연구원 배우근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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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미 환경오염 최우수 논문상/환경연구원 배우근박사

입력
199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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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처리 6년간 연구 결실/난지도등 매립지정화 활용계획미국환경공학교수협의회가 선정하는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수상자가 국내에서 처음 탄생했다.

국립환경연구원 특정폐기물 연구담당관인 배우근박사(42)는 6년동안의 연구끝에 오염물질 처리와 관련된 「세포내 생체물질 반응을 고려한 미생물의 분해속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교수들의 인정을 받았다.

배 박사의 수상이 의미가 있는 것은 미국 환경교수협의회가 미국내 1백여개 대학교수들로 구성,미래의 환경공학분야 개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때문.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시상제는 75년부터 매년 시행돼왔으나 그동안 우리로선 엄두도 못냈었다.

86년에 박사과정연구를 위해 도미,일리노이대학에 다니면서 배 박사가 관심을 가진 분야는 오염된 지하수나 토양,유해물질(벤젠,페놀 등)에 오염된 폐수의 효율적 처리공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를위해 필수적인게 오염물속의 미생물 성장속도 및 유기물 분해속도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배 박사는 논문에서 진일보한 이론을 제시했고 실험을 통해 수학적 계산 또한 가능하게 했다. 일반적인 오염물의 경우 오염의 원인인 유기물이 갖고있는 생채내 가용전자(NADH)와 산소의 결합으로 정화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둘중 어느 하나가 모자랄 때만 분해속도를 예측할 수 있을뿐 두가지 모두 부족할 때 과학적인 계산은 불가능했다는 것.

배 박사가 이번에 이를 해결,앞으로는 어떤 조건하에서도 오염물질의 정화시간을 측정할 수 있고 정화의 최적조건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

대학(영남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후 기술고시로 76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배 박사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에서 석·박사를 모두 따냈다.

박사학위 취득을 위한 공무원 해외파견 1호이기도한 배 박사는 『우리의 환경정책은 말만큼 투자가 적고 너무 서두르기만 한다』며 『국민들은 우선 검소한 생활로 음식쓰레기를 줄이고 정부는 견실한 계획으로 미래에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 박사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내년부터 5개년계획으로 시행될 난지도 쓰레기장 등 불량매립지의 지하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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