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기술이전 논의/고문서/영구 무상임대식 반환/북한 핵해결 불 협조를 요청/미테랑 한때 구토,일부 일정 생략김영삼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하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국제정세와 양국관계 증진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회담에서 김 대통령이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해주도록 요청한데 대해 미테랑 대통령은 동의하고 그 구체적 시기와 절차는 실무협의토록 양국 정상간에 합의했다.
양국은 문화재 반출을 금지한 프랑스 국내 법규정과 선례화를 우려하는 프랑스측 사정을 고려,영구 무상임대나 문화교류형식을 빌려 실질적인 반환효과를 거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테랑 대통령은 이와관련,반환의 상징적 조치로 15일중 우선 책 2권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불관계가 질적·양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교역의 균형발전,상호 투자확대,첨단기술 협력증진,산업인력간 교류 및 문화예술분야 교륙확대 등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차원 높이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우리 수출품의 프랑스 진출문제,고속철도 핵심기술이전 및 차세대 고속철도 개발에의 함국참여문제,정보통신 및 항공우주 원자력분야 등에서의 공동 연구사업 확대 등에 관해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냉전종식후 과도기적 상황에서 새로운 세계평화체제 구축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지역단위의 협력증진과 범세계적 문제해결을 위한 유엔의 기능강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공조체제 유지가 긴요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프랑스가 계속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또 앞으로 통합·확대되는 유럽과 우리나라와의 관계강화를 위해 미테랑 대통령이 지원해줄 것을 희망하고 양국이 유럽과 아태지역간의 공동번영을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EC(유럽공동체)와 APEC(아태경제협력체)간의 협력을 위해 자신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전반적인 한불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기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다짐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미테랑 대통령의 건강문제로 예정된 하오 4시30분보다 30분 늦게 열렸으며 정상회담에 앞서 예정됐던 양국 정상내외의 기념촬영과 양측 수행인사 접견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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