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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증대 강력추진”/전경련/재계 「국가경쟁력강화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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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증대 강력추진”/전경련/재계 「국가경쟁력강화위」 운영

입력
199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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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침체된 경제회복을 위해 재계공동으로 강력한 수출 및 투자증대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대한상의와 무역협회,중소기협중앙회 등과 공동으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전경련은 14일 상오 전경련회관에서 최종현회장 주재로 확대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하는 한편 각 기업들이 수출목표를 상향조정토록 하는 등 무역흑자 1백억달러를 조기 달성하기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전경련회장단외에 김상하 대한상공회의 소회장 박상규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등 외부인사도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 전경련은 이같은 투자 및 수출증대사업을 재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정책의 개선 또는 뒷받침이 요구되는 사항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 4단체가 공동으로 설치,운영키로 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주요산업 및 업종별 대표와 대·중소기업대표,학계 언론계 대표 등 범경제계 인사 50여명으로 구성되며 ▲산업별·국가별 애로사항 타개 ▲경쟁력 강화대책에 대한 국민참여 유도 ▲국가경쟁력 강화사업의 효율적 추진방안 모색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위원장은 최 회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수출증대를 위한 주요사업으로 기업별로 일류화상품을 한개 이상 개발토록 하는 한편 30대그룹 기조실과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수출전략 대책회의를 운영키로 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또 최근 김영삼대통령과 대기업그룹 회장들과의 면담에서 강조된 설비투자 확대,기술개발 촉진과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 등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집행해 나가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밖에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산기반 시설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해설/“경제회복 앞장” 강력한 의지 불구/구체방향 없어 “막연한 목표” 비판

전경련은 회장단 회의를 통해 경제계 전체가 참여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고 무역흑자 1백억달러를 빠른 시일내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크게 위축된 경제를 되살리는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재계가 앞장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올들어 우리 경제는 수년간 계속 되어온 경기침체에 이어 사정바람과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경제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데도 상반기중 설비투자 실적이 계획대비 38%에 지나지 않은데서 알 수 있다.

전경련 등 재계는 그러나 최근들어 엔고현상 등으로 국제경제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므로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경제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해왔다. 국제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내부적으로 단단히 준비만 하면 잃어버린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대통령도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주요그룹 총수들과 경제단체장을 잇달아 만나 경제에만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어 재계로서는 경제외적인 이유를 들어 경기회복 부진을 변명할 수가 없게 됐다. 재계는 대통령이 재계와 꾸준히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우려해 왔던 기업사정을 끝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재계의 이같은 목표달성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경제회복을 위한 경쟁력 향상은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무역흑자 1백억달러 조기달성」이라는 막연한 목표를 제시한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전경련은 처음에는 『95년에 무역수지 1백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이날 회장단 회의 결의문에 포함시키려다 현실성이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올 것을 우려,「조기달성」이라는 문구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을 포함한 재계가 경제회생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상 비판을 두려워 말고 말 그대로 경제에만 전념,경제회복의 견인차 구실을 해내야 할 것이다.<정숭호기자>

◎최종현회장 일문일답/“내달 7∼8일께 중기애로타개 지방순회 간담회”

최종현 전경련 회장은 14일 확대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경쟁력은 기술개발 설비투자 노사협조 등 여러 요소가 갖춰질 때 강화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경제4단체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공동으로 발족키로 한 것은 재계가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구성시기와 활동계획은.

▲24일께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어 전경련 실무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나머지 경제4단체와도 협의한 뒤 추석이후 발족시킬 예정이다. 지방중소기업 애로타개를 위해 10월7,8일께 대구 부산등지에서 가질 30대그룹 회장단 지방순회간담회가 최초 사업이 될 것이다. 위원회는 필요할 경우 한달에 한번씩 소집할 계획이다.

­무역수지 흑자 1백억달러 조기달성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제쯤을 말하는가.

▲우리나라가 계획경제체제도 아니고 노사협조 여부 등 수출과 관련된 경제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언제까지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열심히 하자는 뜻에서 1백억달러 흑자 조기달성 계획을 세운 것이다.

­국가경쟁력강화의 요체는 무엇이라는 보는가.

▲결론적으로 말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일류상품을 만드는데 국가적 역량을 총가동시키자는 것이다. 특히 현재의 대내외적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노동집약적인 수출산업의 한계를 인정하고 기술집약적이고 자본집약적인 산업으로 이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실명제에 대한 회장단의 입장은 무엇인가.

▲실명제는 기정사실이다. 재계가 할 일은 수출가득률을 높여 경제전반에 영양분과 활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실명제의 경제적 부작용을 극복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기업과 정부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본다.

­대통령과 재계총수들과의 연쇄면담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가.

▲투자가 활성화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민간주도의 경제회복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안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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