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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V 방송국」 물밑경쟁 치열(매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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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V 방송국」 물밑경쟁 치열(매스컴)

입력
199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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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0일 마감·연말까지 선정계획/1구역 1업체… 인기지역 벌써 “술렁”종합유선방송(CATV) 프로그램공급 20개사의 허가가 완료되자 다음 단계인 방송국 운영허가를 위한 업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보처는 이달들어 대도시를 돌며 CATV 방송국 허가신청요령 설명회를 가졌다. 7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열린 서울지역 설명회에는 7백여명이 대강당을 빽빽이 메우고 이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아 4시간이 넘게 계속되는 등 방송국 허가를 따내기 위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정부가 프로그램공급자 선정작업을 할때도 방송국 운영자 선정에 대한 문의가 더 많았을 정도로 CATV 사업자 선정의 관건은 방송국 운영자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월1일 허가신청 공고가 나간뒤 이른바 황금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의 강남 서초 등 가구수가 많고 상업성이 높은 지역 등에는 벌써부터 참여예상 업체들간에 주도권 확보를 위한 각종 소문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프로그램 공급업자 선정은 주로 대기업 위주에 복수허가라는 기본원칙이 세워져 별다른 후유증이 없었지만 방송국의 경우 1구역에 한 업체가 선정되고 방송국 소유라는 환상까지 더해져 치열한 경쟁과 함께 심사여부에 따라서는 잡음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재 허가신청서를 낸 업체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공보처와 각 시도를 통해 배포된 신청서 용지만도 약 1천여부에 이르고 있어 1백50여개 업체의 신청이 예상되는 등 이상과열 현상이 예상된다.

또 일부 공인회계사 등 CATV 방송국 컨설팅 업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건당 수수료도 2천만∼8천만원으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공보처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각 시도공보관실을 통해 10월30일까지 허가신청을 받은뒤 시·도의 1차심사를 거쳐 1개월 이내에 공보처로 넘기면 12월말까지 방송국 운영자를 선정,허가하게 된다. 국산장비 등을 시험할 수원시 권선구는 시범방송 지역으로 10월2일까지 허가신청을 받아 10월말에 우선허가를 낼 예정이다.

공보처가 공고한 전국 116구역중 이번에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 도시 44개 구역과 각도에서 추천한 9개 구역 그리고 시범구역 등 54개만이 허가대상이 된다.

현재 방송국 운영은 지역의 유력사업자들이 활발히 움직여 일부는 이름까지 거명되고 있으며 CATV 실시를 반대했던 기존 중계유선방송업자들도 이제는 거의 모두 참여결정을 내리고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는 프로그램 공급자 심사와 비슷한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밝혀 방송국 운영자 선정은 주주들의 지역사회에의 공헌도와 지역적 신망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준이 있다고는 하지만 1차심사를 해당 시도 공보관실이 맡고있어 자칫 돈많은 관변단체나 관련인사들이 방송국 운영권을 차지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또 종합유선방송법에 규정된대로 대기업 자금의 유입을 정부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도 방송국 운영자 선정의 관건으로 지적된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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