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뒷받침”강력한 수뇌 예상/총장따라 승진얼굴 달라질듯박종철 검찰총장이 13일 전격사퇴함에 따라 개혁차원의 대폭적인 검찰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조직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검찰을 이끌어온 박 총장이 물러남으로써 당초 9월중순께로 예정됐던 검찰인사의 폭과 내용이 한층더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특히 고시 15회인 박 총장의 후임으로 고시 16회인 김도언 대검차장이 임명될 경우 고시 15·16회가 검찰간부들의 향후 입지가 주목된다.
이에따라 고검장과 지검장 등 검찰간부들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이건개 전 대건고검장의 구속 등으로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검찰내부 사기를 진착시키고 사정중추기관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정부 출범이후 다소 급박하게 이루어진 현재의 검찰수뇌부 진용을 쇄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년임기를 다 채울 것으로 예상됐던 당시 김두희 검찰총장이 법무장관으로 갑자기 기용됨에 따라 박 대검차장이 검찰총장 자리를 이어받았고 그뒤 단행된 두차례 인사도 재산공개 파문과 슬롯머신 수사에 따른 후속자리메움 인사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검찰총장이 새로 임명되는대로 문민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할 강력한 검찰수뇌 진용이 짜여질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신임 검찰총장은 오는 16일 열릴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정식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검찰후속인사는 김두희 법무장관과 신임 검찰총장이 협의해 결정하는 관례에 비춰 빠르면 주말께 후속인시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신임 검찰총장 임명이후 있을 검찰후속인사는 검사장급이상 고위간부에 대해 먼저 인사하고 2∼3일후 나머지 부장검사급 이하에 대한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 된다.
고시 16회 김도언 대검차장이 검찰총장에 임명될 경우 고검장자리가 하나 더 비게 돼 이미 공석중인 3자리를 포함,모두 5개의 고검장자리가 비게된다.
고검장 승진대상은 신임 검찰총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김 대검차장이 예상대로 임명될 경우 고시마지막기수로 김 대검차장과 동기인 고시 16회에게는 한자리 이상이 돌아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고검장 승진후보로는 고시 16회의 문종수 인천지검장 서익원 수원지검장 등 2명이 있고 사시 1회의 송종의 서울지검장 정경식 대검공판 송무부장 지창권 대구지검장 등이 있다.
검사장급으로는 검찰내 요직중의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에 누가 임명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지검장에는 경남고를 나온 김기수 부산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법무부 검찰국장은 현 김종구국장(사시 3회) 유임설이 나오고 있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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