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등서 구급약 임시판매휴일인 12일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은데 이어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가 13일 약사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함에 따라 이틀동안 실질적인 약국휴업사태가 빚어져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약사회는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안에 반발,13일 하오 2시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조제권수호 전국약사 궐기대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하고 9일 경찰로부터 집회허가를 받았다.
이 대회에는 약국운영 약사 2만1천여명 대부분과 제약사 등에 근무하는 생산 약사 1천5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12일 전국약사의 80%가 문을 닫은데 이어 13일도 대부분의 약국운영 약사가 집회참가를 위해 휴업할 것으로 보인다.
약사회측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날 서울지역 약사들은 상오중 약국근무를 하고 집회에 참석토록 했으며 지방은 당번약국을 지정,운영토록 했다.
그러나 상당수지역의 약사회가 휴업을 자체 결의한 상태여서 상오근무나 당번 약국제 운영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보사부는 실질적인 약국휴업 사태에 대비,이날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임시로 해열제 진통제 소화제 등 기본 구급의약품을 판매토록 하고 도심지 및 대로변에 임시 의약품 가판대를 설치,운영토록 했다.
또 국공립병원과 보건소 보건지소 등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병·의원 등에도 진료시간을 연장토록 시·도의사회에 협조요청을 했다. 보사부 약정국 전직원은 12일 전원 출근,보건소 등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약사회에 당번약국제 준수를 당부했다.
대한약사회 임원들은 12일 낮 12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13일 대회 준비모임을 갖고 대회 강행방침을 재확인한뒤 당번약국 운영방식은 각 시·도지부에 일임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회 집행부와 지부 임원들은 서울 제기동 한의사회관과 각 지부 사무실에서 이날까지 5일째 농성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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