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경제는 금융실명제 충격에 따른 수출부진과 투자위축으로 경기 회복속도가 느려지면서 연간 성장률이 지난해의 4.7%보다 더 낮은 4.4% 선에 그칠 것으로 럭키금성연구소가 12일 전망했다.또 금융시장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올해의 연간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치는 비록 민간경제연구소의 추정이기는 해도 ▲82년이후 11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올해의 성장률이 오히려 더 낮아지고 ▲성장잠재력이 되는 설비투자가 정부수립이후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함께 럭금연은 내년부터 우리 경제가 금융실명제 충격에서 다소 벗어날 것이나 투자 및 수출 부진이 계속돼 연간 5.6%의 비교적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럭키금성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국내외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 소비자물가는 4·4분기중 냉해와 해거리현상 등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정부의 억제 목표선인 5%를 웃도는 5.6%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소비자 물가도 실명제실시 이후 늘어난 통화량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올해보다 다소 높은 5.8%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설비투자는 3·4분기를 고비로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세로 돌아서지만 실명제이후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줄어거나 유보하고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연간 마이너스 0.8%의 증가율을 보일 것을 예측됐다.
연구소는 특히 저성장의 지속으로 고용흡수력이 둔화되면서 올해 실업률은 지난해의 2.4%보다 0.4% 포인트 증가한 2.8%,내년에도 경기회복세가 완만해지면서 실업률도 올해와 비슷한 2.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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