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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대신 사퇴한 지방공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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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대신 사퇴한 지방공직자들

입력
1993.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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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공개때 남편보다 더많아 구설수/과다보유 국민눈총·기업경영 영향우려/거주지 이전·한약방 전념·지병 이유도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과 지방의원들이 재산공개에 따른 부담과 여론의 비판을 의식,재산등록 보다는 공직사퇴를 택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재산등록 마감일인 11일 현재까지 사퇴한 공직자는 모두 18명으로 이중 공무원이 1명이며 관련산하기관(의료원부장) 3명 시의원 2명(부천 마산) 구의원 9명(서울7 부산1 인천1) 군의원 3명(이천1 거제2) 등이다.

서울에서는 주혜란 강남보건소장이 공무원중에서 유일하게 옷을 벗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구의원으로 강길수(강남) 최송식(60·도봉·경기 JC부회장) 장사익(44·서초·세방 종합안전대표) 임천식(66·동작·법무사) 김영회의원(70·동대문·영육농산대표) 등이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사퇴 1호를 기록한 주 소장은 최창윤 총무처장관의 처제이자 임창열 재무부2차관보의 부인으로 최근 중앙부처 공직자 재산공개때 남편의 재산보다 자신의 재산이 더 많아 구설수에 오르게 되자 거취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차관보는 얼마전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아파트 49평형 등 주 소장 소유의 6억9천5백만원을 포함,모두 11억1천1백만원 상당의 재산을 공개했었다.

구의원들은 대부분 기업체대표로 재산과다보유나 공개후 기업경영에 미칠 파장 등을 우려해 사퇴한 것으로 보이며 김영회 동대문구의원의 경우 지난달 14일 강남으로 전입신고를 낸 것으로 드러나 주거지를 옮길경우 구의원직이 자동상실된다는 점을 이용,재산공개를 피하려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인천에서는 인천 동구의회 최석환의원(47·송림 5동)이 11일 구의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최 의원은 이날 『한의원 경영에 전념하기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는데 인천 동구 송림5동에서 30여년간 「제중한약방」을 운영하며 상당한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재산내역이 드러날 경우 예견되는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사퇴했을 것이란 판촉.

대전에서는 등록마감 5일전 김정흥 대전시 민원담당관(서기관)이 지병을 이유로 공직을 떠났는데 유성일대에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시청내에서 손꼽히는 재력가로 알려져있다.

부산시의 경우 시교육위원회 최현도 전 의장(65)과 김구용위원(50) 등 2명이 재산등록 마감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잇따라 사퇴,재산과다보유에 따른 부담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최 위원은 대형수산회사인 (주)진양수산 등 수개법인체의 대표로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최소한 1백억원 이상의 재력가로 추정되고 있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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