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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행사 달라진다/참가병력 90년 10%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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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행사 달라진다/참가병력 90년 10% 규모로

입력
1993.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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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등 문화행사 도입/특전무술·태권도시범 폐지국군의 날 행사가 크게 달라진다.

국방부는 10월1일 건군 45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이전의 무력과시성 전시행사에서 탈피,국내의 정세에 부합된 내실있고 검소한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이 대폭 축소되는 반면 국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크게 늘리는 것으로 요약된다.

행사당인 기념식은 과거 여의도와 수도권내 대규모 시설을 장기간 사용했던 것과 달리 각 군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실시되며 시가행진,카드섹션 등 2시간여 소요되던 행사시간을 55분으로 단축했다.

또 식전행사로 매년 개최했던 특전무술과 대권도시범을 폐지하고 대신 취타대 행진과 의장대 시범·소규모 합창단의 합장을 준비,경축분위기를 조성토록 했다.

행사참가 병력도 90년 행사규모의 10% 수준인 2천4백명으로 결정하고 2∼3개월 소요되던 연습기간을 10일 정도로 단축했다.

항공기·방공·기갑·화포 등 5백49대의 장비가 참가하던 것도 이번에는 항공전력 위주로 대폭 줄여 행사참가 장비규모를 1백4대로 제한했다.

분열행사는 3군의 화합과 단결,통합전력 발휘를 상징으로 하는 육·해·공군의 항공비행을 선도로 도보부대 분열과 공중분열이 이어진다. 공중분열에는 건군 45주년을 경축하는 의미로 헬기 45대·전투기 45대가 참가하게 된다.

이번 행사부터는 기념식중 비둘기 날리기와 고무풍선·애드벌룬 띄우기 등 낭비성 전시행사는 생략키로 했다.

초청대상은 종래 외국주요인사 및 사회 각계각층인사 등 5만여명 선이었으나 창군동우회원,전몰군경유족,상이군경용사,6·25 종군기자 등 호국유공자들과 노병위주로 8백여명만 초청키로 했다.

11일부터 26일까지 롯데월드와 대학로 등 서울시내 주요 문화공간에서는 수방사 주최로 순회공연이 진행된다.

10월1일에는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군악연주회·의장대시범·사물놀이 등 대규모 문화행사와 잠실선착장에서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해군은 24일부터 10월3일까지 한강시민공원에서 거북선 관람행사를 갖고 공군은 10월1일 동력행글라이딩과 무선모형항공기시범 및 헬기인명구조시범을 한다.

또 행사를 앞두고 국방부 주관으로 국방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올해는 중앙행사외에 각 지방의 군부대별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지방행사에 큰 비중을 두게 된다.

부산·인천 등 전국 7개 항구도시에서는 해군주관으로 상이용사 등 호국공로자와 대학생들을 초청해 함정을 타고 해상분열 및 고속항해를 참관하는 행사도 계획돼 있다.

군군의 날 행사계획단장인 구태도소장은 『국군의 날이 범국민적 축하와 사랑속에 건군의 의의를 되새기고 국민의 군대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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