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항·전자전산등 5개과 개설국내외동포들의 성금으로 설립된 연변과학기술대학(총장 김진경)이 9일 정식 개교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도 연길시 북산가 30만평 대지위에 세워진 연변과기대는 사단법인 중국 연변조선족기술대학후원회(이사장 곽선희목사) 중심으로 89년부터 국내외동포 2천여명이 성금을 기탁해 설립됐다.
연변과기대는 공학원(공과대)과 상학원(상경대) 산하에 각각 40명 정원인 기계공학과 전자전산학과 석유화학공학과 대외경제무역학과 경영정보관리학과 등 5개 학과를 두고 있고 2년제 과정인 전문대에는 무역실무과 영어실무학과를 개설했다.
연변과기대는 지금까지 본관 및 학생·교수기숙사 신축,최신교육기자재 도입 및 도서구입 등에 66억여원을 투입했는데 40여명의 교수진 가운데 15명이 한국 미국 영국 대만 등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나머지도 외국연구경력이 상당한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후원회측에 의하면 지난 8월중순 실시된 9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2백명 정원에 6백52명이 지원,3.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대외경제무역학과와 전자전산학과는 각각 8.1대 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후원회 최청평이사(50)는 『연변과기대의 우수한 교육시설과 교수진 때문에 신입생 선발당시 중국 한족학생들이 중국대학입시에서 흔히 보듯 수박 술 담배 등을 들고와 입학을 부탁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학은 재미동포학자인 김 총장이 86년 중국사회과학원 초청으로 갔다가 연변조선족 생활향상을 위해서는 고급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사재를 털어 사업을 시작해 설립추진이 이뤄졌다. 이후 89년 후원회가 설립되고 성금모금이 본격화되면서 최순영 대한생명 회장,조창걸 (주)한샘 사장 등 재계인사와 송재 연세대 총장 윤후정 이대 총장 등 학계인사들도 참가했다.
연변과기대는 앞으로 97년까지 총 1백67억원을 투입,건설공학과·응용통계학과·간호학과 등을 추가하고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병원 등을 설립하는 등 첨단기술과학대학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이태규기자>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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