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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PLO 상호 승인/“30년 적대 청산” 협정안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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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PLO 상호 승인/“30년 적대 청산” 협정안 타결

입력
1993.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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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안도 13일 백악관서 조인/양측 철야협상 어제 공식 발표【예루살렘·튀니스 외신=종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9일 30여년간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상호 승인하기로 합의했다.

야세르 아베드 랍보 PLO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과 PLO는 상호 승인을 위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며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이 이 협정에 즉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우리 사비르 총국장도 이날 양측의 상호 승인 합의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관련기사 3·6·7면

사비르 총국장은 자신을 포함한 이스라엘 대표단과 PLO 대표단이 8일 철야 협상끝에 상호 승인을 위한 최종 협정문안을 타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마지막 걸림돌은 PLO 헌장의 개정과 PLO의 테러포기 문제였다며 이 문제는 막바지 절충끝에 해결됐다고 그간의 협상과정을 털어놨다.

이날 양측이 합의한 상호승인 협정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PLO를 「팔레스타인인의 대표」로 인정하는 대신 PLO는 이스라엘의 생존권과 테러포기를 확약키로 했다.

PLO는 조만간 테러포기에 관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인데 AFP통신이 사전입수한 성명문안에는 『우리는 테러 및 폭력행위를 포기하며 그러한 행위를 저지르는 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규정돼있다.

PLO 대변인은 튀니스에 온 요한 홀스트 노르웨이 외무장관이 아라파트가 서명한 승인 협정문서를 갖고 이스라엘로 가 이날중으로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영 라디오방송은 이에 앞서 이스라엘 각의가 PLO와의 합의내용을 추인,PLO 승인 및 적대관계 종식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은 상호승인 합의에 이어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내 예리코시의 자치를 규정한 협정에 13일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상호승인으로 중동분쟁의 불씨는 사라지고 이스라엘 주변 아랍국간의 역학관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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