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오늘 12·12증언국회 건설위는 8일 영등포구치소에서 수감중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을 상대로 평화의 댐 의혹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였다.
이날 신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금강산댐 규모와 관련,최소치 70억톤을 무시하고 최대치인 2백억톤만을 홍보함으로써 북한의 수공의도를 과장,정권안보용으로 활용했는지를 추궁했다.
의원들은 또 88올림픽때는 북한이 3억톤 수량의 가물막이댐만을 만들 수 있음에도 86년 10월30일 이루어진 관계부처의 대국민홍보에서는 2백억톤을 전제로 한 침수도 등이 등장한 이유와 이같은 작업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따졌다.
의원들은 특히 북한 수공위협의 「과장」에 있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장세동증인은 증언에서 감사원의 견해가 있겠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올림픽 방해를 공언하는 당시의 상황에서는 타당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장 증인은 또 『금강산댐에 대한 최초의 첩보는 금강산댐이 북한 태천댐(80만㎾)보다 크다는 것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금강산댐은 70억톤 이상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금강산 유역을 고려할 경우 최대치는 2백억톤이 된다는 분석이 안보적 대응에서는 채택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 증인은 『모든 첩보분석과 정보판단,정책건의를 본인이 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위는 이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증인출석 문제 때문에 전날에 이어 예정된 증인신문을 하지 못한채 율곡사업 국정조사를 마감했다.
국방위는 그러나 여야 합의에 따라 9일 상오 조사를 재개,장승화 전 육군 참모총장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 김진기 전 육본 헌병감 등 증인과 참고인을 상대로 12·12에 대한 증언 참고인 진술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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