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투기열풍 용인땅 보유 13명/상당수가 서해안·제주지역까지 진출외무부가 이번 공직자 재산공개 실사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각되고 있다.
재산공개 결과 외무부 고위공직자들은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 땅은 물론 경기 용인과 충남 당진 서산 태안 등 서해안 개발지역,제주도 등 전국 곳곳의 투기지역에서 빠지지 않고 땅사재기에 참여,투기단속에서도 「치외법권」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외무부는 비민원부처이므로 다른 부처에 비해 재산 과다보유자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예상을 깨뜨려 재산관련 의혹이 전 공직사회로 예외없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3백여평의 주택과 근린시설(기준시가로 35억원 상당)을 비롯,경기 성남시와 의왕시 안산시 등에 대규모 땅을 가지고 있는 이승환 그리스대사는 부동산만 50억원(기준시가) 상당을 보유,행정부 공직자중 부동산 보유순위 6위를 기록했다.
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장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25억5천만원 상당의 대지 3백여평을 소유,이 대사에 이어 행정부 7번째 부동산 재력가로 드러났다.
특히 김정훈 파키스탄 대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서초구 양재동 대지 3백여평(기준시가 20억원 상당),압구정동 현대아파트(60평형)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60평형) 등 아파트 2채,단독주택 2채를 비롯,서해안 개발지역인 충남 당진군 송악면 임야 등 모두 14건의 부동산을 보유,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민병석 체코 대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로변에 대지 1백16평,건평 2백68평 규모의 5층 건물(기준시가 22억7천여만원 상당)을 보유,보증금 1억원에 매달 6백여만원의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김흥수 불가리아 대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대지 1백평 건평 2백25평 규모의 빌딩을 임대해주고 있다.
외무부 공직자들은 이밖에 80년대 대표적인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용인,서해안 개발지역,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땅사재기 경쟁을 벌인 의심을 사고있다.
서울 인근지역으로 최대 개발가능지역인 경기 용인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공직자 50여명중 13명이 외무부 공직자들로 밝혀져 정부부처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한승주장관을 비롯,이상진 멕시코 대사,김석규 러시아 대사,변정현 브라질 대사,곽회정 바레인 대사,허승 제네바대표부 대사,조기성 페루 대사,허이헌 모로코 대사,김교식 몽골 대사,이종무 쿠웨이트 대사,고창수 본부대사,이두복 밴쿠버 총영사,김현곤 자문대사 등이 용인에 땅을 가지고 있다
서해안쪽에는 충남 당진,서산,태안지역과 용인에도 6백여평의 땅을 가지고 있는 고창수 본부대사를 비롯,김정훈 파키스탄 대사,노영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대사) 등 8명이,제주도에는 손명현 싱가포르 대사 민병석 체코 대사 황남자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등 3명이 땅을 보유하고 있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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