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다양성 위주 프로개편 당부/보도·교양·오락 분류 세부기준 공개올 춘하계 개편때 일어난 방송의 과도한 시청률 경쟁 상업주의 경향과 관련,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8일 추동계 개편을 겨냥해 프로그램 편성에 대한 일반원칙과 권고사항을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송법 제17조에 따라 마련된 「93년도 방송의 운용·편성에 관한 방송위원회 기본정책을 토대로 한 「93추동계 TV편성기준」은 편성의 일반원칙,보도·교양·오락의 편성기준,주시청시간대의 편성기준 등 5개 부문에 걸쳐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방송위는 공공성과 다양성을 편성의 일반원칙으로 제시하며 공통의 가치·규범에서 일탈된 프로그램 편성의 지양과 문화의 장르별 선택폭을 최대한 확대해 프로그램이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프로를 편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들어 방송사의 자의적인 기준으로 프로그램의 저질시비를 부채질했던 장르별 편성기준을 명확히 규정해 올 10월을 전후애 있을 방송3사의 추동계 개편때는 이에따른 프로그램의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준에 의하면 프로그램의 제작목적,기획의도,내용의 전반적인 흐름 등을 고려해 보도·교양·오락프로를 분류토록 했으며 방송법 31조와 시행령 29조에 따라 3장르에 대한 세분류기준도 아울러 공개했다.
보도프로의 경우 뉴스기획 보도,시사다큐멘터리 등 7개 프로가 보도물로 예시됐으며 다큐멘터리,대담·토론,생활정보 등 7개 프로가 교양으로,드라마,코미디,오락성 코미디 등 8개 프로가 오락물로 지정됐다.
방송위는 이와함께 올 춘하계 개편때 방송사가 교양물로 내걸었던 프로중 일부를 오락프로로 재분류하고 해당프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그동안 토크쇼의 저질시비를 불렀던 KBS 2TV의 「조영남쇼」 「밤으로 가는 쇼」 MBC의 「이숙영의 수요스페셜」 SBS의 「주병진 쇼」 등을 비롯,MBC의 「도전 추리특급」 SBS의 「독점 연예정보」 「깜짝 비디오쇼」 등이 포함됐다.
한편 주시청시간대는 추동계 편성의 경우 하오 7시에서 10시30분까지로 정하고 특히 하오 7시부터 9시까지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시청하는데 적합한 프로를 만들도록 했으며 이에 미흡한 내용은 사전에 미리 예고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문화예술·어린이 청소년·여성·장애자 노인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기준에서 ▲만화위주의 어린이프로 지양 ▲폭력적·선정적 내용의 엄격한 규제 ▲여성프로의 특정시간대 탈피 ▲수화방송 실시 등을 예시했다.
방송위는 또 각 방송사 편성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편성의 다양성을 기하고 프로그램 사회자를 인기연예인 위주로 기용하는 관행을 지양토록 하는 등의 일반 권고사항 12개항을 제정했다.<황유석기자>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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