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장때 주유소 허가받아경찰청은 7일 재산등록 및 공개결과 재산이 지나치게 많거나 형성과정에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10여명의 경찰 간부로부터 소명자료를 제출받아 자체 감찰에 나섰다.
감찰대상 간부는 박노영 청와대 치안비서관,박양배 제주경찰청장 등 재산공개 대상자 2명과 서울경찰청 J경무관,경찰대학교 J경무관,해양경찰청 H경무관 등 경무관 3명과 경찰청 K과장,서울경찰청 K과장 등 총경 2명이다.
경찰은 이들이 이날 제출한 소명자료의 검토와 자체 내사를 거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간부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권유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소명자료 검토결과 한두명의 간부들은 재산형성 과정에 있어 공직자의 품위에 어긋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3개월간의 실사 등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활동과는 별도로 문제간부들에 대한 자체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중 28억9천7백여만원의 재산을 공개해 경찰 재산공개자중 두번째를 기록한 박노영 청와대 치안비서관은 서울 강남지역에 빌딩과 전임지였던 대구에 주유소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공직을 이용,치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비서관은 대구경찰청장이던 지난해 5월 부인명의로 대구 서구 구평리 1동 1052의 9,10 대지 6백23.9㎡에 주유소 허가를 받아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을 신축한뒤 지난 6월부터 「대주 중앙주유소」를 개업,운영해왔다. 현재 대표는 박 비서관의 동생으로 되어 있다.
박 비서관은 이날 낸 소명자료에서 『당시 10억여원을 융자받아 주유소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서관은 또 경정으로 청와대 사정담당 파견근무중이던 79년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0의 3백61.4㎡의 땅을 사들인뒤 이해 10월 파견근무를 끝내고 80년 10월 이곳에 건평 7백62.65㎡의 지하 2층 지상 4층 빌딩을 지어 갈비집 독서실 등으로 임대,매달 5백여만원씩의 임대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의 재산 비공개자들중에는 70억원대에서 30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이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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