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상 소요” 65%… 지난달보다 늘어실명제 정착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는 것으로 7일 조사됐다.
중소기협중앙회가 실명제 20일째인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3백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이날 발표한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중소기업계 의견조사」 결과에 의하면 금융실명제가 정착되는데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응답한 업계가 전체의 6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실명제 실시 1주일 뒤인 지난달 19일의 조사에서는 18.3%만이 실명제 정착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응답했고 81.7%는 금년내에 실명제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기협중앙회는 추석자금 성수기를 앞두고 자금조달 애로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설문조사 결과 실명제 실시이후 사채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친구나 일가친척을 통해 사채를 조달한다는 응답이 절대 다수였으나 전문사채업자를 통한 조달비중도 10.8%로 나타나 미미하나마 사채시장이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자료 양성화에 따른 거래기피나 거래위축으로 판매부진이나 세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는 기업이 51.8%에 이르렀다. 그러나 별다른 영향이 없거나(39.5%),음성거래 근절에 따른 거래정상화로 인해 판매가 증가했다(8.7%)는 응답도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중소기업이 경영상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은 거래기업의 부도로 인한 부실채권 발생(26.3%)이며 이어 은행의 대출여력 부족 주문량 및 판매량 위축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악화는 종업원 20인 이하 영세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요인은 판매대금 회수지연 및 거래처 자금사정 악화 등 거래관계에서의 곤란때문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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