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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빌딩소유 50명선/공직자 공개재산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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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빌딩소유 50명선/공직자 공개재산을 보면…

입력
199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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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대 이상만 24명/논현·서초·양재동등 노른자위치 집중/값 상승 차익·임대료등 “일석이조” 노려7일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의 상당수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서초구 서초동 양재동 등 노른자위땅에 빌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공개를 마친 1천1백67명의 공직자중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이외에 순전히 재산증식의 목적으로 강남의 빌딩을 갖고있는 사람은 줄잡아 50여명.

이들 가운데 10억원대 이상의 빌딩 소유자만 추려도 24명에 이른다. 이들 24명이 갖고있는 빌딩가액은 공시지가로 5백38억9천여만원,시가로는 6백7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강남지역의 빌딩주인은 이른바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사람들. 논·밭·임야 등 농촌지역의 부동산은 땅값 상승으로 인한 불로소득만 제공할 뿐이지만 강남의 빌딩은 매달 거액의 임대료를 보장하면서 땅값 또한 뛰게마련이어서 두 종류의 불로소득을 만들어낸다.

황금알을 낳는 땅 강남은 이들 고위공직자들에게 그냥 지켜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땅으로 여겨졌던 셈이다.

이명박의원(민자)은 서초구 서초동 1709의 4(5천7백여㎡) 서초구 양재동 14의 11(5백91㎡) 12의 7(2천7백여㎡)에 3개의 빌딩을 소유,이 재산만 1백73억여원에 이른다.

나웅배의원(민자)이 81년 3월 부지를 매입,91년에 세운 서초구 서초동 1571의 17 지상 6층 지하 1층의 빌딩은 55억여원으로 신고됐는데 임대 보증금만 20억여원이나 된다. 나 의원은 지난 3월 1차 재산공개때는 이 빌딩을 11억9천여만원으로 신고했다.

1차 재산공개때 1백12억여원대의 재산을 숨긴 것으로 밝혀진 김동권의원(민자)도 이번에는 서초구 방배동 432의 1에 있는 지상 4층짜리 빌딩지분의 반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93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정호용의원(민자)은 이 재산의 절반이 넘는 55억여원 상당의 건물을 강남구 논현동 62의 2에 갖고있다.

이 건물은 1층은 사무실,2층은 모델하우스로 꾸며져 현재 M리조트 예약사무소로 임대되고 있다.

청와대 주돈식 정무수석은 모두 21억9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중 강남구 신사동 576의 15에 있는 빌딩(1천2백여㎡)이 20억여원짜리다.

한병채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서초구 서초동 1712의 5에 빌딩을 갖고있다고 신고했다. 건평 9백95㎡의 이 빌딩의 신고가액은 23억1천여만원이다.

이밖에 헌법재판소의 김진우재판관이 양재동에,최광율재판관이 서초동에,신명균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서초동에 각각 10억원대 이상의 빌딩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성욱·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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