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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의원 마이너스 7억 “극빈”/재산 1억미만 “가난한 공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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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의원 마이너스 7억 “극빈”/재산 1억미만 “가난한 공직자”

입력
1993.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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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3명중 국회의원만 17명7일 재산이 공개된 입법·사법·행정부의 국회의원 및 1급이상 고위공직자 1천1백67명 가운데 가장 재산이 적은 공직자는 누구일까. 또 이들가운데 총재산가액이 1억원에도 못미치는 가난한(?) 공직자는 몇명이나 될까.

재산공개 대상자를 통틀어 재산이 가장 적은 공직자는 박찬종의원(신정·서초갑)으로 소유자산(9억7천4백16만6천원)보다 빚(17억4천2백92만4천원)이 훨씬 많아 7억6천8백75만8천원의 마이너스 재산가액을 기록했다. 또 김윤수(민주·성남 수정)·김호일의원(민자·마산 합포)도 각각 1천54만원,8백만원의 마이너스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포함해 순재산가액이 1억원에 못미치는 공직자는 모두 25명으로 국회의원이 17명,국회사무처가 1명 행정부가 5명,사법부가 2명이었다.

특히 현직판사로는 유일하게 1억원미만의 재산을 공개한 조무재 부산고법 부장판사(사시 4회)는 10년째 살고있는 부산 동래구 낙민동의 31평짜리 아파트 1채와 현금 1천여만원 등 모두 6천4백34만2천원이 전재산이어서 재산가액이 적지만 재산종류도 가장 단촐하다.

특히 이번 재산공개를 앞두고 사법부가 『재산규모가 엄청날 것』이라는 세간의 눈총을 받아왔던 점을 감안하면 재산공개를 통해 드러난 조 판사의 「청렴강직한 이미지」는 법조계 전반의 신선한 충격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행정부의 소위 가난한 공직자 5명중 3명은 정통관료출신이 아닌 야당생활을 하다 문민정부출범후 변신한 케이스. 4천1백34만원의 재산을 공개,행정부에서는 유일하게 가난한 순위 10위안에 랭크된 김도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차장은 6·3세대의 한명으로 서울대 문리대 재학시절부터 반독재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인물.

또 5천6백6만원의 재산을 공개한 김한수 한국종합화학 감사는 8·12대 국회의원(당시 신민)을 지낸 정치가출신.

반면 이정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정통외교관 출신으로는 드물게 9천6백28만6천원의 재산을 공개,이채를 띠었는데 주변에서는 이 총영사를 워낙 「물욕」이 없는 외곬 외교관으로 평가.

국회의원중에서는 순재산이 마이너스인 3명의 의원을 제외하고 이우정의원(민주·전국)이 9백만원의 재산을 공개,가장적은 것으로 나타났고,8전9기의 신화를 만들며 14대국회에 처음으로 진출한 김두섭의원(민자·김포·강화)이 1천1백80만원으로 그 다음.

한편 재산가액 1억원미만의 가난한 국회의원 17명을 당소속별로 보면 민주당이 10명으로 가장많고 민자당 5명,국민당 1명,신정당 1명의 순. 또 이부영·제정구·박계동의원 등 민주당의 초선의원들은 모두 1억원 미만의 재산을 공개했는데 특히 박 의원의 경우 부친의 재산(2천5백만원)까지 포함해 7천8백33만8천원의 재산을 공개,눈길.<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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