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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도 중요한 재산증식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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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도 중요한 재산증식 수단”

입력
1993.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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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 국내외 유명작품 다수 소장/골프·콘도·헬스회원권등 7개 소유자도/5공 신군부 인사는 1점도 없어 눈길공직자들은 골동품,고서화 등 예술품도 많이 갖고 있다. 보유경위에 대해서는 취미를 곁들인 콜렉션이라느니,중요한 재산증식 수단이라느니 또는 청탁용 선물이라느니 얘기가 나돌고 있다.

재산공개 공직자 1천1백67명중 골동품 등의 신고자는 11%를 넘는 1백30명선이나 재산총액에 합산한 사람은 단 1명도 없어 그 가치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될 것 같다.

대통령 비서실의 골동품 등 예술품 소장자는 주돈식 정무수석,김영수 민정수석,김혁규 민정비서관(1급),한영현 공보비서관(1급) 등 4명.

주 수석은 의제 허백련,소치 허난유 동양화 2점,김 수석은 분청사기·청자자기를 1점씩 보유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이응로 등의 회화작품 9점,한 비서관은 살바도르 달리 등 외국작가의 작품 3점을 보유하고 있다.

외무부 선준영 제2차관보는 중국 작가들의 동양화 3점과 호클랜드작품인 조각상을,김재춘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옥균의 서예 1점을 갖고 있으며 김봉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부장은 운보 김기창의 81년 작품인 「부엉이」를 소장하고 있다.

황병태 중국 대사는 운보와 청전 이상범의 작품 3점,유종하 유엔대표부 대사는 쉘드 등 외국작가 작품 4점을 소장하고 있다.

김재창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대장)은 김기창·이응로 등의 동양화와 조각품 4점을,도일규 수방사령관은 안병석씨 등의 서양화 4점을 각각 소장하고 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심전 안중식의 「마상인물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행정부에 비해 국회의원들은 골프장·헬스클럽 회원권 1∼2장은 필수에다 골동품 등을 상당수가 소장하고 있다.

『5공 신군부 인사들이 골동품 등 예술품을 중간에서 가로챘다』고 폭탄선언했던 민자당 김종필대표는 청전의 동양화 「가을」 등 6점의 동·서양화를 보유했으며 이 가운데 르누아르작 서양화 「장미」에 대해서는 『진품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보충설명하고 있다.

반면 허화평 허삼수 이상재 박준병의원 등 5공 신군부 출신의원들은 골동품 등 예술품을 단 1점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봉호의원은 허백련 허건 등의 산수화·병풍 등 14점을 공개했으며 이기택대표를 비롯 박지원 신진욱 이경재의원 등이 2∼3점씩의 골동품이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다.

민자당 김영구 원내총무도 박고석의 유화 등 3점,김윤환의원은 김구 신익희 이순신장군 등의 서예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김진재 나웅배 이명박 이승윤 이재명 이현수의원 등이 골동품 및 예술품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골프장·콘도미니엄·헬스클럽 등 회원권 최다보유자는 민자당 금진호의원으로 모두 7개. 김봉규 중소기업은행 부행장,민자당 곽정출·안무혁의원 등이 6개로,김 부행장은 본인명의 골프회원권만도 3개를 갖고 있다.

이밖에 김두희 법무부장관 김양배 행정수석 최환 대검 공안부장 김형배 중소기업 진흥공단 이사장 권순영 한국종합화학공업 사장 등이 5개를 소유했고 황인성총리 고병우 건설장관 이계익 교통장관 이해구 내무장관 김영두 경찰종합학교장 최명부 대구고검장 등이 4개를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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