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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공직자/본인 2억에 부인명의 7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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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공직자/본인 2억에 부인명의 7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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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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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 31억 보유 「해외부자」 눈길장·차관급을 제외한 행정부 1급 공직자중 20억원 이상의 재산가는 모두 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억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억대 2명,40억대 4명,50억대와 70억대가 각각 1명이다.

1급 공직자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김광득 해운항만청 차장으로 부인명의 부동산 등을 포함,모두 76억6천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이승환 주그리스 대사가 54억2천여만원,백낙서 통일원 자문위원이 48억8천여만원,김호기 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이 48억1천여만원,김혁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국내외 재산을 합해 45억여원,홍철 건설부 기획관리실장이 41억1천여만원 등이다.

김 해운항만청 차장의 경우 본인명의 재산은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소재 목조 한옥(대지 34평)과 경남 울산시 소재 임야 3백80평 등 2억1천여만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74억5천여만원은 모두 부인명의 재산이다. 김 차장은 공개재산의 주요부분을 차지하는 부인명의의 울산시 소재 대지와 밭 4천8백41평(69억7천여만원)에 대해 『장모가 54년 갈대밭을 매입,81년 사망전 무남독녀인 아내에게 증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인명의의 경남 울산군 소재 8백57평의 밭과 40평의 대지는 70년 부인의 퇴직금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승환대사는 해외공관장중에서 재산소유 랭킹 1위를 기록했는데 68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단독주택(대지 1백55평)과 근린생활시설(대지 1백41평)이 각각 18억4천여만원과 16억5천여만원으로 주요 재산을 이뤘다. 이밖에 부인명의의 재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76평짜리 상가 등 5억7천여만원,장녀 및 차녀명의의 재산이 각각 2억1천여만원과 1억3천여만원 등이다.

백낙서 남북회담사무국 자문위원은 백병원 조카로 상속받은 재산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화성군 소재 임야는 72년 모친이 누이명의로 있던 것을 자신의 명의로 이전해준 것이고 공개재산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대지 1백38평(27억7천만원)은 78년 2천7백50만원에 공동 매입한 것이라고 백씨는 밝혔다.

백씨는 역삼동 대지의 경우 현재 도시설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건축에 제한을 받는데다 4m 골목에 위치해 토지효용률이 떨어짐에도 공시지가가 과다 책정됐다며 이의신청을 내 계류중이라고 소명서를 통해 밝혔다. 이밖에 부인명의로 빌딩 2채와 오피스텔 등 7억8천여만원을,장남명의로 3억여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기 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의 경우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서초구 양재동에 가지고 있는 대지 3백82평(38억6천여만원)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채 등 45억1천여만원과 부인 및 자녀명의로 3억여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논현동과 양재동 대지는 자신이 공무원이 되기전인 72∼76년 사이 부모의 도움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혁규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15억3천여만원의 국내 재산외에 미국에 3백87만여달러(31억원 상당)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김씨는 뉴욕한인회 회장 출신으로 일찌기이 미국에 이민을 가 사업에 성공,이같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대선때 김영삼대통령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 총괄기획실장을 맡아 김 대통령을 도운 공로로 비서관에 발탁됐었다.

홍철 건설부 기획관리실장의 경우 본인명의 재산은 아파트와 예금 등을 포함해 3억1천여만원에 불과했고 공개재산의 대부분인 35억여원은 부친명의의 경남 함양군 소재 임야와 포항시 소재 점포 및 상가 등이었다. 홍씨는 부친(77)이 일제시대부터 포항에서 양조장과 도정공장 등을 하며 재산을 모아왔고 지금도 부친이 포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경회 철도청 차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빌딩(3억2천만원) 등 본인명의 27억8천여만원을 포함,모두 36억2천여만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최동진 외무부 의전장이 32억2천여만원,김양배 제주경찰청장이 29억9천여만원의 재산을 소유해 행정부 1급 공직자중 재산순위 10위에 들었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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