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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국제공조 포기등 새요구/실무접촉 연기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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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국제공조 포기등 새요구/실무접촉 연기 제의

입력
1993.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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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재개 다시 유동적북한의 강성산 정무원 총리는 6일 특사교환 실무접촉을 갖자는 우리측 제의와 관련,황인성 국무총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접촉일자를 10일로 늦추자고 수정제의하면서 접촉일 이전 「핵전쟁 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 포기」 의사를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의 이같은 새로운 전제조건 제시에 따라 남북대화 재개는 또다시 유동적 국면을 맞게 됐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대화를 하고 핵문제를 해결할 입장이라면 이번 전화통지문에서 핵전쟁연습을 하지 않고 「국제공조체제」를 추구하지 않을데 대한 태도부터 명백히 표시했어야 했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에 대한 태도를 8일까지 반드시 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어 『귀측이 시한부내에 어떤 형태로든 남득할만한 태도를 표시,접촉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10일의 접촉에 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와 4명의 수행원을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 2일 우리측 제의에 언급,『귀측이 비록 늦기는 했지만 우리측의 특사교환 제의의 참뜻을 이해하고 호응해 나온 것을 일단 긍정적인 새 출발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명간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전쟁 연습중지 등의 요구가 10일 접촉의 전제조건인지 아니면 단순한 요구인지를 분석하는 등 향후의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북한은 지난달 9일과 지난 1일의 고위급회담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이른바 핵전쟁연습과 국제공조체제의 중단 등을 거듭 주장해왔으나 시한부로 태도표시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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