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부도를 낸 업체들이 대부분 종업원 20인미만 소기업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의류,생활용품 업체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상공자원부가 발표한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최근 중소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이후 31일까지 부도가 난 1백89개업체 가운데 종업원 20인미만 소기업이 전체의 74.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8.8%),도·소매업(37.8%),건설업(13.3%) 순으로 나타났다. 부도이유로는 만성적인 판매부진이나 자금부족이 46.8%로 가장 많았다.
상공자원부는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중소기업들이 무자료거래 노출과 세금추징을 우려해 매출축소,어음발행기피 등 기업활동에 위축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또 문구 완구 가방 등 생활용품의 경우 원료를 구입할 때 30% 이내이던 현금거래 비율이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40∼50%로 높아졌으며 30% 이내이던 작물의류 침구류 등의 현금거래비율도 실명제 실시후 60∼7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중소기업들이 8월말의 고비는 일단 넘긴 것으로 판단되나 자금성수기인 추석 때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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