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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계동 「자비의집」 11일 문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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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계동 「자비의집」 11일 문열어

입력
199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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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노인·아동 「밥공양」 드려요”/경불련회원 “십시일반” 기금모아/무료검진·자활위한 부업 알선도결식노인·아동에게 「밥공양」을 드리는 상설무료 급식소가 문을 연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내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순회하며 무료급식활동을 해온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경불련)은 오는 11일 서울 노원구 상계3동 101의 143 수암노인정에 상성무료 급식소인 「자비의 집」(집행위원장 김동근 경불련 사무처장·40)을 개소한다.

자비의 집은 끼니를 거르는 불우노인·아동들을 위해 매일 점심을 무료제공하고 무료검진,소년소녀가장 자매결연사업,노인자활을 위한 부업알선 등 다양한 복지사업도 펴나갈 계획이다.

경불련 회원들은 그동안 「자비의 집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회원들끼리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매달 정기적으로 미아리 등 변두리 지역을 돌며 무료급식활동을 해왔다.

자비의 집 설립·운영기금을 마련키위해 불교예술자선공연도 가졌고 자선바자·그림전시회 등도 여러차례 열렸다.

자비의 집 후원회원 5백여명이 배달 2천원이상씩 낸 회비와 각종 자선사업의 수익금을 합쳐 지금까지 마련된 기금은 3천여만원. 작은 건물을 임대·사용하기도 어려운 적은 액수였지만 노원구청이 40여평되는 노인정을 무료로 빌려주는 등 각계의 협력으로 급식소를 열게 됐다.

자비의 집이 들어선 상계3동은 상계·중계동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건설되면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극빈자가 2천6백여명(65세이상 노인은 1천2백명)이나 되기 때문에 무료급식이 가장 시급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1년에 8조원어치의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지는 뒤켠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결식노인·아동이 4만여명에 이른다』며 『무료급식활동이 일부 자선단체의 봉사활동을 넘어서 범국민운동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비의 집 조근식 사무국장(36)은 『기금은 더 모아지는 대로 상설무료급식소를 다른 극빈지역에도 설치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자비의 집 연락처 765­9482<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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