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자치안 전폭적 지지/미국도 PLO 공식승인 예정【파리·카이로 AP AFP 로이터=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오는 13일 상호 승인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 날짜는 미국이 제지한 PLO·이스라엘간 팔레스타인 자치안 협정 조인일과 일치하는데 시몬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조한 제르겐 홀스트 노르웨이 외무장관을 만나 이러한 사실을 언급했다고 페레스 장관의 한 측근이 밝혔다.
이집트 일간 알 아람 알마사이지도 이날 아라파트 PLO 의장이 내주 중반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 승인을 선언할 것이며 수시간 후에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TV를 통해 PLO 승인을 발표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라파트 PLO 의장은 4일 PLO의 주류인 파타파 중앙위원회가 이스라엘과 합의된 2개 점령지 자치안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식통들은 이날 표결에서 18명의 중앙의원 가운데 단 4명만이 반대표를 던져 자치안에 대한 지지도는 전폭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가자·예리코 자치안은 빠르면 8일 소집될 예정인 PLO 집행위원회와 망명의회인 팔레스타인 민족평의회에 상정되게 됐다.
이와관련,미국은 이스라엘과 PLO간의 자치안 합의에 고무돼 과거 테러단체로 기피해온 PLO를 공식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라파트 PLO 의장은 5일 이집트와 시리아를 차례로 방문하는 등 점령지 자치안에 대한 아랍국들의 지지확보에 나섰다. 그는 이집트를 떠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PLO 집행기구가 점령지 자치안을 최종 승인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는 13일 합의안이 조인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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