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근로자 특별전형 50%이상 확대/교수확보등 미달대학 동결… 질향상 도모전국 1백30개 4년제 대학의 94학년도 입학정원이 93학년도보다 1만1천8백90명이 늘어난 23만1천7백80명으로 확정됐다.
이에따라 대학진학률이 33.4%로 지난해보다 2.9% 상승,대학의 문호가 크게 넓어지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20일 치러진 1차 수능시험 지원자수가 지난해 체력장 지원자수보다 19만여명 감소한 점으로 미루어 94학년도 대입 경쟁률은 지난해 3.64대 1보다 크게 낮은 3대 1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총 입학정원중 자연계 구성비가 54.3%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돼 자연계학과의 문턱이 특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이번 입학정원 조정내용의 특징은 ▲야간학과의 대폭 확충 ▲이공계학과 집중 증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야간학과의 증원은 전체 증원 1만1천8백90명의 48%인 5천7백5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야간학과 증원 1천8백10명보다 3천9백40명 늘어난 것으로 평생교육 차원에서 산업체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이다. 교육부는 야간학과의 산업체 근로자 특별전형 모집비율을 50% 이상 확대하도록 적극 권장,산업체근로자의 성취욕구를 충족시키고 대학입시열을 완화할 방침이다.
산업계의 고급인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보산업·기계·조선·재료·신소재·항공우주·정밀화학 등 이공계 첨단학과에 집중적인 증원이 이루어졌다. 이공계 주간학과의 증원규모는 4천1백20명으로 주간학과 전체증원 6천1백40명의 67%를 차지했다.
이번 정원조정의 또 다른 특징은 증원을 요청한 1백11개 대학중 교수확보율이 61% 미만인 대학(22개교) 입시부정대학(15개교) 운영이 부실하거나 학내소요가 있는 대학(6개교) 신설대학중 설립인가 조건 미이행 대학(6개교) 등 33개 대학(16개대학 중복)의 증원을 일정 불허했다는 점이다. 이는 교수 및 시설확보율,학생 1인당 교육비 등 7개 교육여건 지표에 미달하는 대학의 정원을 불허,대학교육의 질적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에 따라 취해진 조치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에 호응,지난해 최대규모인 2백20명이 증원됐던 서울대를 비롯,부산대 서강도 등 16개 대학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이번에 아예 증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간 논란이 돼온 의대 치대 한의대의 증원 및 신설은 보사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추후 확정 발표키로 했으며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5개 대학에 간호학과 1백80명의 증원 및 학과신설만 허용했다.
심각한 교사임용 적체를 감안해 사범계학과의 증원은 컴퓨터공학 교육학과 등 정보산업 육성에 필요한 학과를 중심으로한 13개 대학 3백75명선으로 억제했다.<김현수기자>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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