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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분쟁 “끝없는 대치”/양측 수천명 “업권수호” 격렬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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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분쟁 “끝없는 대치”/양측 수천명 “업권수호” 격렬시위

입력
199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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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반납 불사” 강경입장 고수/일부약국 문닫아 시민 큰 불편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이 발표된 3일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개정시안에 강력히 반발하며 회원들과 대학생 등의 항의시위 등 장외투쟁을 본격화하는 등 한·약분쟁이 해결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격화되고 있다.

양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고수,면허증 반납 등도 불사한다는 투쟁방침을 세운데다 이미 3일의 시위참가로 약국들이 문을 닫은 곳도 있어 앞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날 약사회 한의사협회 회원들과 학부모 대학생 등 5천여명 과천종합청사 앞에서 시안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 약사들은 『약사의 조제권을 전면 인정해 의약분업을 실시할 것』을,한의사들은 『약사의 한약조제권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 1천여명은 하오 1시께부터 『약사의 한약조제 절대금지』 등을 요구하며 시위했다.

또 전국 11개 한의대학생 학부모 4백여명도 상오 7시께부터 『한의대생들의 유급을 즉각 철회해 줄것』 등을 요구했다.

또 전국에서 모여들어 2일 철야한 대한약사회소속 약사 3천여명은 청사앞 잔디구장에서 『보사부는 각성하여 의약분업 전면 실시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했으며 원광대·영남대 약대생 3벡여명도 3일 하오 4시30분께 중앙대에서 약사법 개정시안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구=김준호기자】 대구·경북약사회는 정부의 약사법개정 시안이 약사의 조제권 침해라고 반발,집단휴업과 면허증 반납을 강행할 움직임이다.

대구시 약사회에서는 2일 하오 2백여명의 약사가,경북 약사회에서도 2일과 3일 3백50여명이 각각 집단상경,일부 약국이 문을 닫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주=송두영기자】 광주시 약사회 약사 3백여명이 2일 밤 과천종합청사앞에서 농성하기 위해 상경함에 따라 시내 2백여개의 약국이 3일 임시휴업에 들어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한덕동기자】 충북대 약대학생회(회장 최재영·약학3)는 3일 상오 9시 비상총회를 열고 약사들의 한약조제권 수호를 결의한뒤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한약분업 명분 약사만 대변”/한의협 비난성명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창회)는 보사부의 시안이 약사의 한약조제권 일부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발표됐다며 15일 한의사 한의대생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전국규모의 반대집회를 여의도 광장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3일 성명을 통해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추진위원회의 작업은 한·양방의 고유영역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이뤄진것이 아니라 의약분업이라는 미명하에 약사들의 입장을 관철하는 선에서 진행돼왔다』며 『그러나 약사의 한약조제권 문제는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의료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조제권 제한으로 생존위협”/약사협 비난성명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는 4일중 최고의결기구인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약사면허 반납 등 보사부 개정시안 저지투쟁 방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약사회는 3일 성명을 발표,『보사부의 개정시안은 의약분업 윈칙제시라는 명분아래 근원적인 해결을 도외시한 현실도피정책』이라며 의약분업의 조속실시 등을 요구했다.

약사회는 『의약분업 시행시기를 명백히 규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약사의 한약조제권을 대폭 제한한 것은 의약분업을 영원히 포기하고 약사의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처사』라며 약국휴업·면허반납 등 극한 투쟁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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