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 A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들은 2일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을 정직 조치한 대통령에 맞서 루츠코이 부통령을 일제히 지지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크렘린은 옐친 대통령이 조치는 러시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합법적 조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전 러시아 석탄광부 노조는 정부가 약속한 임금인상 및 정부 보조금 지급을 이행해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하루동안 「경고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혼란한 정국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루츠코이 부통령이 지도부와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의회 중도파 시민동맹은 이날 성명을 내 옐친의 조치를 「위헌적」이라고 규정하고 헌법재판소와 의회에 제소할 것임을 밝혔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공산당 겐나디 주가노프 의장도 옐친의 이번 명령은 『완전히 위법』이라고 공격했다고 인테르 팍스 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응해 비아체슬라프 코시티코프 옐친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루츠코이는 정직 상태일뿐 해임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이번 조치는 합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약 1백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전 러시아 석탄광부 노조의 비탈리 부트코 위원장은 이날 임금인상과 석탄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약속을 이행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하루동안 경고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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