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휘,5월 강택민에 밀사/통일문제등 관계구상 설명이등휘 대만 총통의 밀사가 5월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중국 최고위 인사인 강택민 공산당 총서기와 북경에서 중·대만관계 등에 관해 회담했다고 중국 소식통에 정통한 홍콩의 문회보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만의 전 유엔 대표로 교통부장을 역임했으며 이 총통과 절친한 장건방이 이 총통의 직접 지시에 따라 5월13일부터 17일까지 북경을 극비리에 방문,조어대 14호루 전체를 차지한 채 머물렀으며 붉은 양탄자가 깔린 영대에서 부인과 함께 강택민과 1시간50분동안 환담했다고 전했다.
문회보는 이때 중국측의 속기요원들도 배석,회담내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총통은 장건방의 북경방문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그를 모두 3차례 만났으며 ▲첫번째 회동 때는 비밀방문 자체를 상의했고 ▲두번째는 방문을 승인했으며 ▲세번째는 통일을 포함한 이 총통 자신의 대만·중국관계 구상을 완벽하게 장에게 설명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장은 이같은 이 총통의 구상을 간직하고 5월13일 북경에 도착,비행기내에서 대만 판공실 간부의 기내접견을 받았고 이어 귀빈실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간뒤 조어대로 향했다.
장은 16일까지 북경에 머물면서 부인과 함께 강택민총서기를 만났으며 이때 강은 『대만 당국이 수시로 와서 대화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북경이 불편하면 홍콩이나 제3의 지역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강과의 회담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양안관계가 거론됐으며 이에 앞서 ▲97년 홍콩의 중국이양후 중국대만홍콩간의 경제·무역관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정세변화 ▲중국의 개혁·개방 등이 논의됐다.
장은 북경 방문에 이어 황국 상해시장의 초청을 받고 17일부터 상해로 방문하는 등 8박9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21일 대만에 도착했다.
장은 귀국후 즉시 이 총통에게 회담내용을 보고했고 이 총통은 이때 『중국방문 사실이 비밀에 부쳐져 있다. 나의 정보부서도 현재까지 이 사실을 모른다』며 기밀유지를 요청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홍콩=연합>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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