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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참사 10주년/사할린서 추모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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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참사 10주년/사할린서 추모비 제막

입력
1993.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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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방문 러 함대로 조기·묵념【네벨스크(사할린)=연합】 지난 83년 소련 공군기에 의해 격추된 KAL(대한항공) 007편기 희생자 2백69명의 영령을 위로하는 추모식이 1일 사할린섬 네벨스크시에서 열렸다.★관련기사 8면

추모식에는 김석규 주러시아 대사를 비롯한 한국정부 대표와 세르게이 스테파노프 러시아 대통령 행정조정실장 보좌관,예브게니 크라스노야로프 사할린 주지사 등 러시아 대표와 렌들 르콕 주블라디보스토크 미 총영사 등 사건관련 4개국 정부대표와 한일 유족대표,현지주민 등 3백여명이 참석,추모비를 제막했다.

한국 유족대표 홍현모씨는 추도사에서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는 대국답게 배상은 물론 희생자 유해와 유품을 찾아 안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제막된 추모비는 「1983년 보잉 KAL 007편기의 비극적 희생자를 추도하여」라는 빈약한 내용으로 돼 있으며 2차대전 당시의 일본전몰자 합동위령탑이 있는 고시에 세워져 우리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부산=박상준기자】 한·러시아 양국의 군사외교 강화와 우의증진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군함 3척의 승무원 및 무용단은 1일 상오 7시55분부터 5분동안 각 함상에서 구 소련기의 대한항공 007편기 격추사건 희생자 추모행사를 가졌다.

추모행사는 조기를 게양하고 묵념을 올리는 순의 러시아 정통의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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