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등선 일반의약품 판매허용 촉구약사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의대생들의 집단유급 사태에 이어 이번엔 약대생들이 한의대생들의 요구에 맞서 수업거부에 나서는 등 한약조제권 분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국 20여개 약대 학생들의 모임인 「전국약대학생회협의회」는 곧 서울에서 총회를 소집,약대생들의 연대투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슈퍼마켓 협동조합 연합회(회장 김원식·62) 등 유통업계 4개 단체는 약사의 처방이 필요없는 드링크류 상비약 등 OTC제품을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판매토록 허용해달라는 내용의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여 업권다툼이 빚어질 전망이다.
4개 단체는 이달 중순까지 서명을 받아 약사법 개정상황을 지켜보며 정기국회에 청원서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는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약화사고의 위험성을 지적,절대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보사부는 아직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이상곤기자】 영남대 약학대생 2백30명은 1일 하오 인문대 강당에서 긴급 비상총회를 열고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실시,83%의 찬성으로 2일루터 수업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학생들은 『한의대생들의 한약조제권 독점요구가 철회될 때까지 수업거부 등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임종명기자】 전남대 약대 1학년생 60여명은 지난달 31일 하오 수업을 거부한데 이어 1일 하오에도 학년별 학생총회를 갖고 투쟁방안을 논의했으며 2일 전학년 총회를 열기로 했다.
조선대 약대생들도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는 유인물을 제작,조만간 가두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경주=김호섭기자】 경희대에 이어 동국대 한의과대 최달영학장 등 교수 13명이 1일 한의대생들의 유급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집단사직서를 제출했다.
교수들은 『한의대생 4백50명중 수업에 복귀했거나 수업일수를 채운 76명을 제외한 3백74명이 유급대상이지만 학칙에 「학년제」를 채택하고 있는만큼 유급확정은 2학기말까지 연기해줘야 한다』며 교육부에 유급시한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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