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이용 6월부터 20여명 상봉 도와서울 강남경찰서 압구정파출소(소장 권오덕경위·38) 직원들은 「이산가족 찾아주기」라는 독특한 대민봉사를 생활화하고 있다.
직원들은 바쁜 근무중에도 경찰전산망을 이용,접수된 이산가족·친지 등의 신원을 조회해 전화확인 작업을 하는 것은 물론 비번때는 주소지까지 찾아다니며 해어진 사람들의 상봉을 주선하고 있다.
압구정파출소가 이 색다른 대민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중순. 직원중 심상필경장(38)이 교통방송 「가요운전석」 프로의 「사람을 찾습니다」코너를 우연히 들은 것이 동기였다.
소장을 비롯,전직원 14명의 자발적인 협조와 참여로 지금까지 10건의 혈육상봉이 이뤄졌고 12명이 옛 친구와 전우 등을 만나게 됐다. 30년전에 잃어버렸던 딸이 어엿한 가정주부가 돼 노모를 상봉했는가 하면 생활고로 어릴때 수양딸로 보내졌던 30대 여인이 21년만에 동기간을 만나기도 했다.
압구정파출소는 또 파출소앞에 물품보관소를 설치,자전거·시장바구니 등을 보관해주고 비가 올때는 우산도 빌려준다. 주민·경찰간의 벽을 허물기위해 파출소내 화장실을 아예 공중용으로 개방했다.
관내 범죄발생률을 크게 떨어뜨리고 친절봉사를 생활화한 공로로 8월초엔 서울시내 5백98개 파출소 가운데 「스스로 열심히 일하는 우수파출소」 5곳중 한곳으로 선정됐다.<변형섭기자>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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