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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장 구속/전공의 선발때 억대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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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장 구속/전공의 선발때 억대 챙겨

입력
1993.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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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3천∼5천만원 받아/타병원들도 혐의… 수사확대서울지검 특수2부(김대웅부장·김필규검사)는 1일 레지던트(전공의) 선발과정에서 4명으로부터 1억5천5백만원을 받은 고려대의대부속 안암병원장 유홍균씨(55·이비인후과)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관련기사 22면

검찰은 또 유 원장에게 자녀의 레지던트 임용 청탁과 함께 3천만∼5천5백만원을 준 석모씨(60·여) 등 2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최모씨 등 2명은 조사중이다.

검찰은 고려대부속 안암병원외에 Y대부속병원,E,P병원 등 서울시내 유명종합병원 관계자도 전공의 선발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의하면 유 원장은 올해 이비인후과 레지던트 선발과정에서 응시자 오모씨(30)의 어머니 석씨로부터 『면접시험에서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5백만원을 받고 면접점수 15점 만점을 줘 합격시킨 뒤 3천만원을 더 받는 등 지난해 7월부터 같은 방법으로 2명을 합격시킨 혐의다. 유 원장은 지난해 11월 이 병원 인턴출신 최모씨에게 부산 모병원 레지던트로 선발되게 해주겠다며 4천만원을 받았으나 최씨가 낙방하자 94년도에 고려대 안암병원에 합격시켜주기로 약속하고 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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