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명단 진위 확인키로/조 전 회장은 비자금만 시인(주)라이프주택개발 비자금조성 및 정치자금제공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금 특수1부(조용국부장·양인석검사)는 31일 조정민 전 라이프그룹회장(51·라이프유통대표)이 월계수회원 및 전·현직 민자당의원 등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조씨를 빠르면 2일 소환키로 해 정치자금부분 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관계자는 『이 회사 전 노조위원장 김희찬씨(42) 등이 정치자금제공 근거로 제시한 조 전 부회장의 개입수첩사본 내용만으로는 계좌개설이유,자금전달명목 등을 확인할 수 없어 조 전 부회장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 부회장 조사에서 자금제공 성격 등에 의문점이 발견되면 수첩에 기록된 정치인들의 예금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거래 내용을 추적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전 부회장으로부터 과다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정치인은 경위확인 차원에서라도 조사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이날 조내벽 전 라이프주택 개발회장(56)과 최동문사장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건설공사비 과다계상 등 방법으로 수십억원의 자금을 조성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전액을 임원활동비 업무추진비 공공기관 찬조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관리계좌인 한국외환은행 63빌딩지점 개설계좌 등을 압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조 전 회장이 운영비 선지급금 명목으로 26억원을 조성할 당시 라이프주택개발이 서울신탁은행의 자금관리를 받고 있었던 점을 중시,은행관계자들도 불러 별도자금 조성여부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조 전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서울신택은행과 협의하지 안은채 별도자금을 조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투기 등 사적으로 유용한 적은 없고 전책을 회사영업자금으로 사용했다』며 『소명자료를 제출하겟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또 『동생 정민씨가 완전히 그룹경영에서 독립,정민씨 수첩에서 나온 월계수회 회원 및 민자당 전·현직의원들에 대한 정치자금제공 여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했다.
조씨는 『비자금 조성내용을 기사로 다룬 일요신문을 전량 사들인 것은 자체적 판단이었을 뿐 일요신문사측의 권유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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