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엔 우리구축함 답방예정【부산=김창배기자】 한·러시아 양국의 군사외교 강화와 우의증진을 위해 러시아 군함 3척이 승무원,무용단 등 8백17명을 태우고 4박5일의 일정으로 31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태평양함대 제1부사령관 이고르 흐멜리노프중장을 단대사령관으로 한 러시아 함정방한단은 대잠함 애드미럴 판텔레예프(8천7백톤급)와 구축함 브리스트르이(7천3백톤급),급유선 페예가(1만1천2백톤급) 등 3척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 군함이 방한하기는 1904년 러일전쟁이후 89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한러양국 국방장관이 서명한 「한러 군사교류 양해각서」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이날 상오 7시 영도앞 10마일 해상에 러시아 군함이 모습을 드러내자 양국 해군함정은 국제관례에 따라 예포 24발을 교환했다.
흐멜리노프단 대사령관은 항상 기자회견에서 『90여년동안 단절된채 적대관계를 유지해 오던 한러양국 군관계가 오늘 러시아 해군이 부산항을 친선 방문함으로써 그 벽을 허물고 친구의 사이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오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군관계가 더욱 우호적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해군방한단은 이날 하오 4시 대표가 부산시청을 방문,정문화시장과 환담을 나눴으며 1일에는 어린이에게 함정을 공개한다. 이어 2일 진해해군 작전사령부 및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고 시민에게 함정을 공개한뒤 4일 상오 10시 출방한다.
특히 방한단은 1일 상오 10시 각 함상에 소련기의 대한항공 00기 격추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기를 게양하고 묵념을 올린다.
한국측은 이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한국형 구축함 2척(단장 이수용제독·승선원 4백2명)을 한러수교 2주년 기념일인 22일 러시아 태평양 함대사령부 소재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3백4일동안 머무르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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