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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주사」가 박사됐다/노동부 보험관리과 이금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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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주사」가 박사됐다/노동부 보험관리과 이금선씨

입력
1993.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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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서 「근로여성 고용 및 정책 연구」로/고졸로 공무원 첫발… 20년 주경야독 결실「처녀주사」 박사됐다.

노동부 보험관리과의 주사(6급) 이금선씨(38).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주경야독의 향학열로 「똑순이」로 통하던 처녀주사 이씨가 27일 동국대대학원에서 「한국 근로여성의 고용 및 능력발전정책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수도여고를 나와 74년 서울 남부지방 노동사무소에서 최말단 9급(당시5급)부터 공무원생활을 시작한지 20년만에 이뤄낸 집념의 결실이다.

이씨는 75년 당시 2년제 초급대학이었던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에 입학했고 78년 편입학자격시험을 거쳐 경기대 행정학과에 들어갔다. 80년 과수석으로 졸업한뒤 81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입학,84년 최우수졸업생 영예와 함께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그해 동국대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나 박사학위를 받기까지는 무려 9년이나 걸렸다.

바쁜 일과속에 학업에 매달리느라 아직까지 결혼도 못한 이씨에게 학문의 길은 고비의 연속이었다.

88년에는 박사학위 논문제출을 위한 외국어시험과 종합시험에 통과하고도 가장 업무가 바쁜 인사담당으로 4년이나 근무,논문작성을 뒤로 미뤄야했다.

다행히 지난해 정부합동민원실로 발령나 하오 8시 퇴근후 새벽 4∼5시까지 1년이상 각고끝에 학위논문을 완성했다.

『뭔가를 해냈다는 보람과 힘든 과정을 이겨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합니다. 그동안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동료·선후배직원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일할 생각입니다』 이제 『이 박사』로 불리게된 이 주사의 소박한 소감이다.<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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