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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정치자금 수사/검찰/조 전 회장 형제 곧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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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정치자금 수사/검찰/조 전 회장 형제 곧 소환조사

입력
199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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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부장·양인석검사)는 28일 라이프주택개발(주)의 조내벽 전 회장(56)과 동생 조정민 전 라이프그룹 부회장(51)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월계수회 및 민자당 의원 등에게 정치자금으로 제공해왔다는 진정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라이프주택개발 노조위원장 김희찬씨(42) 등 5명이 낸 진정서와 이 회사 내부자료를 검토한 결과 조 전 회장 등이 26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짙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빠르면 31일께 라이프주택개발 노조위원장 김씨 등 노조관게자들을 불러 조사한뒤 조씨 형제도 소환,공금횡령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입수한 이 회사의 「미협의 운영자금 집행 및 조달내역」 자료에 의하면 라이프주택개발 전 경영진들은 건설공사 현장의 노임·자재값 등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지난 4월까지 26억원을 빼돌려 조 당시 회장에게 「운영비 선지급금」 명목으로 21억원을 주는 등 비자금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돼있다.

또 지난 1월 작성된 「별도어음발행 요청업체」라는 문서에 의하면 이 회사 전 경영진들은 모래를 납품한 J기업에 2천만원 등 1월에만 모두 5개 업체에 7천6백만원의 별도어음을 발행했는데 노조측은 이 별도어음이 실제로 자재업체에 지급되지 않고 현금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전 회장 등이 은행의 자금관리를 받고 있는데도 자금을 은행관리계좌에 입금시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조 전 회장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민자당 H,N,J,L의원과 J 전 의원,박철언의원(53·구속중)이 주도하는 월계수회,김복동의원이 소장이던 국제문화연구소 등의 실명 또는 차명계좌 번호가 적혀있는 조정민씨의 수첩사본을 노조측으로부터 넘겨받아 정치자금 제공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라이프그룹의 경영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가 이 회사의 제의를 받고 발행신문 전량을 팔아넘긴 일요신문사 관계자들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한편 민주당 하근수의원은 이날 『라이프주택개발측은 문제의 정치자금 조성기사가 게제된 일요신문 8월18일자(11일 발행) 25만부를 2억1천만원에 사들여 소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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