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증명에 매각자 이름 허위기재카지노업소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여러개의 가명계좌를 이용,탈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같은 탈세방법외에 환전상을 자체 운영중인 카지노들이 고객들로부터 외국환을 매입하면서 여권 이름과 다른 이름을 임의기재하는 수법으로 환전액을 축소,탈세를 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 3월 한달동안 워커힐 카지노에서 3억원을 잃었다는 재미동포 사업가 최모씨(53)로부터 한국일보 취재진이 입수한 워커힐 카지노 환전상발행 「외국환 매입증명서」 확인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최씨는 지난 3월28일 워커힐 카지노에서 미니바카라게임을 하면서 4차례에 미화 3천8백만달러(한화 2백96여만원)를 원화로 교환했다.
그러나 카지노 환전상은 여권이름과 동일하게 매각자 성명을 기재해야 하는데도 영문이름을 순서를 바꾸거나 아예 다른 이름을 기재했다.
최씨의 경우 원래 여권상 영문표기가 「KILDONG CHOI」(가명)인데도 카지노 환전상측은 외국환 매입증명서에 「KIL D CHOI」 「K D CHOI」라고 기재하거나 아예 「K D HONG」이라고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바꿔 기재하고 이마저 순서를 바꿔 놓았다.
카지노측은 고객들이 도박에 열중하느라 딜러를 대신시켜 환전케하고 외국환 매입증명서의 기재내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점을 이용,이같은 불법행위를 계속해왔다.
또 도박을 마친 고객들이 여권이름과 다르게 기재된 증명서를 제출해 재환전을 받으려하면 「여권이름과 다르다」며 재환전을 거부,돈을 따고도 카지노에서 원래 환전한 외화보다 훨씬 적은 외화를 재환전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수법도 쓰고 있다.
최씨는 『가명기재한 외환매입 증명분에 대해서 환전해준 근거를 전혀 남기지 않아 총매출액 계산때 누락되게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측에 의하면 지난해 워커힐 카지노의 환전액은 2억5천8백만달러,재환전액은 1억1천9백만달러로 총매출액이 차액인 1억3천9백만달러(1천1백여억원)였으나 국세청에는 6백10억여원만 신고,탈세의혹이 제기돼왔으며 이같은 외환매입증명 허위발급을 통해 더 많은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보인다.<황상진기자>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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