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로이터=연합】 중국은 27일 파키스탄에 대한 미사일 판매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취한 제재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 기술통제협정(MTCR)을 무시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유화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미국의 제재조치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항의」를 스태플턴 로이 중국 주재 미국 대사에게 전달하는 자리에서 『미국이 제재를 가하기 시작한 이상 중국정부는 기존의 MTCR 준수방침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천안문사태와 관련한 대중국 제재조치를 해제하는 대신에 중국이 MTCR를 지키기로 약속했으나 새로운 제재가 가해진 이상 이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부부장은 또 『이로인해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돌아갈 것』이라면서 『미국의 이같은 노골적인 패권주의적 행위는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 부부장은 이어 미국의 대중제재조치는 『중국의 주권과 존엄성을 훼손하고 중미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