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일부총장 권한대행경희대 조영식총장(72)이 27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생들의 수업거부로 인한 집단유급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경희대 한의대생들은 약사의 한약조제금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23일부터 6월7일까지 1차 수업거부를 한데 이어 지난 7월27일부터 2차 수업거부에 들어가 1학기 법정수업일수인 14주를 채우지 못한 상태이다. 경희대 한의대의 유급예상자는 예과와 본과 재적학생 6백95명중 6백56명이다
조 총장은 이날 하오 3시30분 경희대 본관 2층 중앙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로 학사일정이 중단돼 집단유급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육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느껴 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학생들이 신학기에 수업에 복귀하면 법률적으로는 유급이 불가피하지만 마지막으로 정부에 호소해보겠다』며 학생들에게 수업에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경희대는 조 총장의 사임에 따라 공영일부총장(62)이 총장임기 만료기간인 내년 2월까지 총장권한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희대 한의대생들에 이어 세명·동신·전주 우석대를 제외한 전국 8개 한의대생들이 8월들어 수업 재거부에 돌입,이들의 집단유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에서도 집단유급이 빚어지면 내년도 대학입시에서 11개대 7백50명인 한의예과 정원중 6백40명이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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