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본고사 4과목 주관식 위주로/서울대 94대입요강 주요내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본고사 4과목 주관식 위주로/서울대 94대입요강 주요내용

입력
1993.08.27 00:00
0 0

◎과목별 배점도 차등화/인문계 국어·자연계 수학 비중 높일듯26일 하오 94대학입시의 요강을 발표한 서울대는 9월중순까지 모집단위·배점·지원절차 등을 결정해 교육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대학별고사의 4개과목을 1월6∼7일 이틀에 걸쳐 치르도록해 과거 7∼8개 과목을 하루에 다 치렀던 학력고사의 경우와 판이한 변화를 보였다.

서울대는 이같은 제도변경과 함께 주관식 단답형 위주로 출제키로 했으므로 수험생들에게는 시간을 갖고 깊이 생각해 문제를 푸는 태도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교육부가 본고사 과목을 3과목으로 한정토록 하자 『과목수가 적어 학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던 서울대는 대학별 본고사에서 제외된 과목에 대해 수능시험의 해당과목 점수에 가중치를 부여,전형에 반영함으로써 평가내용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고사,내신,수능시험을 합쳐 총점 1천점에 반영되는 수능시험점수 2백점의 비율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계열 가산점 여부=서울대입시에서 중요한 점은 동일계열 지원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를 배제한 것.

서울대는 교차지원 허용이유를 『인문자연계 구분이 없는 재수생들에게 가산점 부여로 인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본고사의 계열별 시험과목이 다르고 수능시험점수 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험과목·총점=1천점 만점에 본고사 4백점,내신성적 4백점,대학수학능력시험 2백점의 비율로 반영한다.

인문계 4과목은 국어·영어·수학Ⅰ·제2외국어 및 사회,자연계 4과목은 국어·수학·과학 2과목 등이다.

▲과목별 점수=과목별로 배점을 차등화한다는 방침은 정해졌으나 수능시험 점수의 가중치 부여와 관련,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아지는 인문계의 국어,자연계의 수학과목에 대해 배점을 높일 것을 고려중이다.

▲수능시험점수 가중치=2백점 한도내에서 인문계의 경우 수리탐구영역,자연계의 경우 외국어영역에 가중치를 두어 본고사 제외과목에 대한 보완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실제 가중평가하려는 과목이 인문계는 과학,자연계는 영어이나 수능시험점수를 수리탐구,외국어영역으로 통합산출하게돼 있어 세부적인 가중치 부여 방법은 논의중이다.

▲시험시간=구체적인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월6일 상·하오와 7일 상오에 걸쳐 충분한 시간을 배경,시험을 치르게할 예정이다.

▲모의고사=4월25일 실시한 국어논술에 댈한 1차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9월12일 2차 모의고사를 국어논술 및 영어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 모의고사의 결과는 문제유형별 시험시간과 배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김범수기자>

◎서울대 입시요강의 파장/사립대들,서울대와 일정맞추기 움직임/복수지원제 유명무실화 우려

서울대가 26일 94학년도 대학별고사 일정을 발표함에 따라 각 사립대학들의 「우수학생 유치」라는 명분아래 서울대입시 일정에 맞춰 본고사나 면접고사를 치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교육계 안팎에서는 과열입시 방지와 고교 교육정상화라는 목적아래 복수지원제를 허용한 새 대입제도의 근본취지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4학년 대학입시부터 도입될 복수지원제는 정부가 입시기한 폭을 10일로 정해 각 대학이 입시일을 임의선택케 함으로써 대학선택폭을 확대하고 자기점수에 맞는 대학에 안전지원토록 함으로써 고득점 탈락으로 인한 재수생 누적 등의 폐단을 줄이자는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었다

그러나 입시때마다 서울대의 입시일정 및 전형방법 결정에 영향을 받아온 각 사립대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서울대입시일과 같게 본고사나 면접고사일을 정할 계획이어서 새 대입제도의 성공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유명사립대학들은 서울대와 각기 다른 날짜에 본고사를 치를 경우 중복지원으로 이중합격한 고득점수험생들의 입학포기현상이 빚어질 것을 우려,서울대와 겹치게 입시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1월7,8일 각각 본고사와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며 고려대와 가톨릭대도 1월6∼8일중 이틀을 골라 입시를 치를 계획이다.

또 이화여대,경희대,한국외대,한양대,중앙대 등 수학능력시험과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들도 1월6∼8일중 면접고사를 볼 방침이다.

지방대학들도 9월초 교무과장회의를 열어 서울대 전형일자에 면접고사를 실시키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관계자는 『서울대와 전형일을 다르게 할 경우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이 가능,이중합격생들이 상위권대학을 선택함으로써 우속학생 유치곤란은 물론 신입생전형에서 연쇄결원마저 우려돼 다른 대학과 입시과정을 같게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항공대,성균관대,한림대 등은 서울대입시가 끝난뒤인 1월10∼12일에 시험을 치러 서울대에서 탈락하는 우수학생을 끌어모으는 전략도 구상중이다.

각 대학들은 특히 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본고사를 어렵게 출제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상위권학생들의 대학선택 기회는 그만큼 좁아질 전망이다.<황상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