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선총독관저/10월5일 철거시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선총독관저/10월5일 철거시작

입력
1993.08.27 00:00
0 0

◎부지엔 녹지조성… 소나무 백그루심기로김영삼대통령이 민족정기복원을 위해 구 조선총독부 건물과 함께 헐기로 결정한 구 조선총독관저(구 청와대본관)의 철거공사가 10월5일 시작된다.

청와대는 이에앞서 26일 조달청 공개입찰을 통해 철거공사를 맡을 업체로 한림종합건설 등 6개업체를 선정했다. 입찰가액은 4억4천여만원.

청와대는 건물철거후 이곳에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조경설계업체와도 이미 얘기를 끝냈다.

이 녹지에는 50년생 소나무 1백주가 심어진다. 이 나무들은 광주에 사는 최창섭씨(69·농장경영)가 『구 조선총독관저가 헐리는 곳에 국민으로서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며 기증의사를 밝혀온 것. 최씨는 며칠전 청와대에 기증서와 이 나무들을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청와대는 건물철거와 녹지조성공사에 한달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11월초면 현재의 청와대 본관옆에 새 녹지공간이 시원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헐릴 건물은 일제가 39년 총독관저로 쓰기위해 건립한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건평 1천5백역평 규모. 90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때 현재의 청와대본관과 대통령관저를 지을때까지 역대대통령의 집무실 및 관저로 사용돼왔다.

이번 철거공사를 앞두고 현대건설은 6공정부로부터 못받은 공사비가 남아있다고 주장해온 점을 들어 조달청을 통해 철거공사의 수의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홍인길 총무수석은 『6공정부사람들 하고나 할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구 총독부건물도 가급적 빠른시일내 철거하기 위해 현재 건물에 들어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임시로 이전해갈 장소물색을 서두르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구 총독부건물 철거시기에 대해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을 완공한 뒤에나 철거를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최규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