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루시초프,정치관심 돌리려 사주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은 당시 국내정치적 압력을 받고있던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궁지에서 빠져나오려고 비밀경찰(KGB)을 통해 저지른 사건일지도 모른다는 미 중앙정보국(CIA) 메모가 공개됐다.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23일 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과 관련된 CIA 비밀서류철 등 수천건의 문서를 사건발생 30년만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약 80만쪽의 문서 중에는 암살자 리 오스왈드가 한 소련 친구에게 『내가 대통령을 죽일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기록한 보고서도 포함돼 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건방생 15년이 경과한 후에도 이 사건을 계속 추적했다는 기록도 들어있다.
또 오스왈드가 사건 발생전 멕시코에서 정보업무와 관련된 현지 여성과 관계를 가진 부분이 새롭게 드러났다.
그러나 67년 마피아 관련설을 시사하는 후버 FBI국장의 메모 등 아직도 1만여건에 이르는 CIA문서는 비밀로 분류돼 있다.
23일 공개된 문서들 가운데 새롭게 밝혀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건발생 5일후인 63년 11월27일 미국으로 망명,CIA에 근무한 소련인 피터 데리아빈은 비밀메모에서 『케네디 대통령의 죽음은 소련의 관심을 국내문제로부터 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것은 흐루시초프의 장기집권에 영향으 준다』고 보고했다.
▲데리아빈은 이 메모에서 『오스왈드는 KGB가 보내서 미국에 왔으며 그후 자발적으로 암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록돼 있다.
▲FBI는 사건발생 15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62년 오스왈드와 한 소련 친구간의 대화내용을 그대로 기억하는 소련 망명자를 만나 진상을 계속 추적했다.
▲77년 작성된 FBI국장에게 보내는 비밀메모에서는 오스왈드가 『내가 대통령을 죽일것』이라고 말한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그럴 경우 체포돼 처벌을 받을것이라는 친구의 말에 대해 오스왈드가 『너는 미국을 모른다. 이 일만 잘처리하면 마누라는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고됐다.
▲오스왈드는 사건 발생 한달전 멕시코를 방문했을 강시 CIA가 포섭 대상자로 물색한 것으로 알려진 현지 여인과 관계를 가졌으며 이 멕시코 여인은 당시 쿠바 총영사관에서 일하고 있었다.<워싱턴 ap 로이터="연합">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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