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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 실명제전 수준 회복/금전신탁·요구불예금 증가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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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 실명제전 수준 회복/금전신탁·요구불예금 증가세 두드러져

입력
199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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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투신등은 자금이탈 가속실명제 시행 초기에 급감하던 은행 수신이 큰폭으로 늘어나기 시작,실명제 전의 평소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반면 단자 투신사의 예금은 대량으로 이탈하고 있다. 단자와 투신의 예금이탈은 가·차명으로 숨겨둔 큰손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돼 주목되고 있다.

또 투신사의 주력상품인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23일 하루에만 평소의 6배 이상되는 1천9백억원이나 감소,환매사태가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의 금전신탁은 시행초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중반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13∼21일 8일간 모두 4천2백61억원이 늘었다. 이는 실명제 시행전에 하루평균 5백억원씩 늘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신탁이 평소 수준을 회복한 것은 주로 2학기 등록금을 받은 학교법인과 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이 많이 예치한데다 개인도 이에 가세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실명제후 큰폭으로 감소했던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19일 1천9백억원,21일 1천4백억원이 늘어나는 등 13∼21일간 모두 3천3백69억원이나 늘어 역시 정상을 되찾았다.

은행 요구불예금은 같은기간중 1조9백억원이나 늘어 요구불 저축성 신탁을 합한 은행수신은 13∼21일 8일간 모두 1조8천5백3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투신 등 서울소재 3개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같은기간 2천3백70억원이 감소한데 이어 23일에는 하루에 1천9백억원이나 급감,모두 4천2백70억원이 줄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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