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도 5.7% 감소/민간소비 침체·수출도 둔화지난 상반기중 우리 경제는 12년만에 가장 낮은 3.8%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반기에는 실명제 충격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더욱 더뎌져 올해 경제는 80년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관련기사 7면
한국은행은 24일 상반기 GNP(국민총생산)를 발표,상반기중 GNP는 85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72조1천6백66억원을 기록,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81년 상반기의 2.5% 성장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12년만의 최저 성장이다.
그러나 2분기 성장률은 4.2%로 1분기의 3.4%보다 다소 높아져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민간소비도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데다 수출마저 증가율이 둔화돼 성장률이 예상에 못미치는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당초 2분기 4·5%,상반기 3.9%의 성장을 예상했었다.
설비투자는 1분기 10.1% 감소에 이어 2분기에는 1.5%가 감소하면서 상반기 전체로는 5.7%가 줄어들어 역시 80년 상반기 이래 최저수준을 보였다.
특히 신경제 1백일 계획이 집중 시행된 2분기중에도 설비투자는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신경제 계획이 투자증진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실명제마저 전격 실시돼 올해 경제는 지난해(4.7%)보다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일부 민간경제연구소는 실명제로 돈이 대량으로 풀리는 가운데 성장도 저조,물가상승속에 저성장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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