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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인질 20명 석방/국방장관 해임요구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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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인질 20명 석방/국방장관 해임요구 철회

입력
1993.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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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반군,정부와 합의/산디니스타도 인질 풀듯【마나과(니카라과)외신=종합】 지난 19일부터 국회의원과 관리 등 41명을 인질로 잡고 산디니스타출신 국방장관의 해임을 요구해온 니카라과 콘트라 게릴라들은 22일 인질중 20명을 석방했다.

콘트라는 나머지 인질도 이날안으로 모두 풀어주고 국방장관 해임요구도 취소키로 정부측과 합의했다고 22일 니카라과TV가 정부고위관리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이로써 콘트라에 맞서 역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산디니스타 게릴라의 인질극도 해결의 전망이 트이게됐다. 산디니스타는 콘트라가 먼저 인질을 풀어줘야 자신들이 잡고있는 고도이 부통령과 9명의 기자를 비롯한 29명의 인질을 풀어주겠다고 주장해 왔다.

우익 콘트라와 좌익 산디니스타 양쪽의 인질극은 19일 콘트라가 움베르토 오르테가 국방장관을 비롯한 현 니카라과 정부내 산디니스타계 고위관리들을 몰아낼 것을 요구하며 수도 마나과에서 북으로 2백80㎞ 떨어진 콸랄리에 산디니스타계 국회의원과 정부관리 41명을 잡아둠으로써 시작됐다.

산디니스타 게릴라는 이에 맞서 20일 수도 마나과의 집권당 당사로 들어가 고도이 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리 등 20명을 인질로 잡고 콘트라에 인질석방을 요구했으며 22일에는 현장 취재중이던 9명의 기자마저 붙잡힘으로써 좌우내전이 재발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콘트라와 산디니스타는 1990년 선거에서 진 좌익 산디니스타 정부가 정권을 현 비올레타 차모로 대통령 정부에 넘기기 전까지 8년간 서로 총을 겨누고 싸웠다.

내전이 끝남에 따라 양쪽 전사들은 무장을 해제하고 민간인으로 돌아갔으나 내전으로 거덜난 경제가 그뒤로도 여전히 회복되는 조짐이 없자 양쪽을 합쳐 약 1천5백여명이 게릴라로 재무장,두달전부터 부쩍 정부와 충돌이 잦던 차에 이번 인질극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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