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한은 총재김명호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봉화정책은 총통화 증가율에 구애받지 않고 금융시장 안정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상오 한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년도 3차 확대 연석회의에서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나 과도한 현금인출 등으로 지급준비금 부족을 겪게 될 경우에는 통화채 매입이나 환매조건부 국공채 매매(RP)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준관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한은방침은 실명제 조기정착을 위해 올해 통화관리 목표인 총통화증가율 13∼17%를 사실상 포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은은 실명제로 금리가 급등하고 기업부도가 늘어나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을 보일 경우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통화관리를 해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밝히고 그러나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당초의 연간 목표선을 지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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