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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위원들 “홀가분한 귀가”/「감금」서 해방… 서로 “수고”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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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위원들 “홀가분한 귀가”/「감금」서 해방… 서로 “수고” 위로

입력
199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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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부터 출제에 들어가 「창살없는 감옥」 생활을 했던 출제교수·검토교사·출제본부요원 1백49명은 4교시 시험시작종이 울린 직후 하오 3시50분께 외국어영역 출제진을 제외한 1백30여명이 「안가」였던 앰배서더호텔에서 나와 귀가했다.출제교수들과 검토교사 등은 지난 한달간 격리된 생활탓에 핼쑥한 모습이었지만 밝은 표정으로 호텔직원들에게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인사했다.

앰배서더호텔 연회부직원 최귀렬씨(32)는 『출제 교수님들이 격리생활중에도 식사나 호텔서비스에 대해 단한마디 불평도 않고 외부와의 단절생활을 버텨내는데 무척 놀랐다』며 『호텔측으로서 불편이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하려했으나 만족스러웠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출제교수들은 지난 한달간 호텔 4∼7층 1백32개 객실을 사용했으며 4층에 마련된 식당에서 주로 한식뷔페로 식사를 해결했다.

보안요원으로 영어의 생활을 한 교육부 장학편수실 이종락연구관(56)은 『1개월동안 교육부 각 국·실에서 차출된 공무원 6명이 2인1조로 24시간근무,시험지 유출 등 만약의 사태예방에 노력했다』며 『출제교수나 검토교사들도 한마디 불평없이 따라 줘 죄송하고 고맙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출제교수들은 짬짬이 바둑,장기,아령,탁구,훌라후프 등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했고 출제교수중 30명은 단전호흡 전문가인 모교수로부터 매일 30분∼1시간동안 단전호흡을 익히기도 했다.

출제위원들은 절반가량이 11월의 2차 수능시험 출제에도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립교육평가원측은 출제위원들의 신분이 노출될 경우 각종 부정이나 부작용이 재연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일체 언론과의 접촉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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