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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만여명 첫 수능시험/실험평가보다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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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만여명 첫 수능시험/실험평가보다 쉬웠다

입력
199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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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일 상오 9시부터 하오 4시50분까지 전국 51개 시험지구 6백58개 시험장에서 무사히 치러졌다.고교교육 정상화와 새 대입제도의 성패를 가름할 이번 시험은 7차에 걸친 실험평가 때보다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성적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관련기사 26·27면

그러나 통합교과서 출제에 아직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시간이 부족했다는 수험생이 상당수 있었다.

특히 그간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지적돼온 수리탐구Ⅰ은 실험평가 때보다 오히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인 수험생이 많았다.

일선 교사와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번 시험이 대체로 종합적 사고력 등 고등정신능력 측정이라는 수능시험 본래의 목적에 맞게 출제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수리탐구Ⅰ에선 고교교육 과정의 수준을 벗어나는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수능시험이 단순 암기보다는 기본개념과 원리의 이해 및 적용능력,종합적 추론능력을 측정하는데 비중을 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일선 고교와 학원들은 새로운 학습방법 및 교재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험에는 당초 지원자 74만2천6백68명(재학생 70%,재수생 29%,검정고시 1%)중 2만6천2백56명이 응시를 포기,3.5%의 비교적 높은 결시율을 나타냈다.

따라서 지난해 대입체력장 응시자 93만4천2백여명보다 21만6천여명이 감소,올해 전기대 입시경쟁률은 지난해 3.64대 1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채점은 8월21일∼9월23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실시하며 9월24일 수험생들에게 개별적으로 6장씩의 성적표가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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