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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차종선정 진두지휘/박유광이사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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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차종선정 진두지휘/박유광이사장(인터뷰)

입력
199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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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과장 한점 의혹없이 투명”/가격·기술이전 조건등 양호고속철도 차량 형식선정작업을 진두지휘한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 박유광이사장(52)은 『TGV로의 결정은 한치의 의혹이나 압력없는 공정한 평가결과』라고 강조했다.

­최종 결과는 언제 알았는가.

▲며칠전 차량선정 실무작업을 총괄한 김영호 연구개발본부장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오늘 상오 대통령에게 보고하기전까지는 두사람외에는 아무도 어느 쪽이 선정됐는지 알지 못했다.

­기술수용 및 국산화를 위한 복안은. 국내 기술수준으로 어느 정도까지 기술수용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우선 기술개발위원회가 운영될 것이다. 제의안에 기술이전을 비롯,기술훈련 항목 등도 포함돼 있다. 제의내용을 면밀하게 분석,빠른 시일안에 구체적 협상목표를 정하겠지만 골격은 이미 짜여진 상태다. 국내업체 참여는 업체간 계약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선정과정에서 로비나 외부압력은 없었나.

▲결코 없었다. 최근 사회분위기 덕도 본 것 같다. 프랑스나 독일측에서도 우리 평가기준과 과정을 잘 알고 신뢰했던 것으로 믿는다.

­외교적 문제는 고려되지 않았나.

▲내 소관사항이 아니므로 그 점은 잘 모르겠다.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최종 선정계약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는가.

▲배제할 수는 없다.

­평가작업때 보안은 잘 지켜졌다고 보는가.

▲물론이다. 7월16일부터 8월초까지 양평 플라자콘도에 연인원 55명이 합숙하며 분야별로 평가작업을 벌였다. 작업장소는 경비 용역회사에서 경비를 섰고 평가요원들의 전화·외출도 통제될 정도였다.

­6차 평가까지 오면서 순위변동은 없었나.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엎치락 뒤치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에 만족도는 67%에서 85%까지 올라갔다.

­가장 큰 성과라면.

▲마지막 과정에서 가격이 2억3천만달러나 떨어졌고 기술이전 조건이 대단히 좋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대형사업이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처리됐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을 꼽고 싶다.<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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